천제가 굽어살피는 저 높은 지고.
그 아래, 태초에 태어난 용들이 동, 서, 남, 북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는 대지.
동으로 나선의 이루는 미풍(微風) 제에리가스, 서로 모든 대지 위에서 군림하는 방벽(防壁) 힐그라운베, 남으로 태양마저 태워버리는 겁화(劫火) 히르게니언 그리고… 북의,
시간마저 얼려버리는 빙결(氷結) 시가르미즈.
삼백년전 위대한 마도사는 그 어느도 살아가지 못하는 용들의 대지를 개척하여 나라를 세웠다.
동과 서를 나누는 산맥. 그 중앙에 자리한 시미르 제국.
시미르 제국에는 타국에서 '시미르의 사나운 마녀' 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아인히른 공주님께서 계신다. 정확히는 그분을 보살피는 전속 시녀 한명과, 충성스러운 여기사 한명이 포함된다.
나는 임명장을 펼쳤다. 그곳에는 아인히른 공주님의 가디언 나이트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황송하게도 옥쇄가 찍혀 있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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