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님의 back in black 입니다.
제가 추천글은 처음 써봅니다.
추천이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
장르는 판타지같아 보이지만 사실 판타지가 아니고 (...) '일반 장르에서도 마이너에 마이너를 달린다는 고딕' 이랍니다. (모미님이 그랬음)
초반에는 조금 가볍고 가끔가다 풉, 웃음도 나오는 글이라, 아, 쐐기풀왕관이랑은 분위기가 좀 다른가- 했는데.. 그 초반을 넘어가니 숨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 시저와, 그가 속한 공작가와, 숨겨진 비밀과, 어둠과, 광기가 마구마구 뒤섞여서 숨막히게 빨아들이는 글입니다.
시저, 노공작, 비숍, 퀠턴스핏, 베릴, 엔리케, 엔리카운저,
가브리엘 듀베른.
캐릭터들 모두 개성있고, 줄거리를 위해 치밀하게 짜맞춰 졌다는 느낌입니다. 내용을 이끌어 가는 데에 지장이 없을 만큼의 비밀들이 여기 저기 숨어있고, 무언가 터질 듯 말 듯 한 긴장감과 복선이 대단합니다. '뭔데? 뭔데?' 하면서 마구마구 다음 화를 클릭하게 됩니다.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없고 읽는 내내 딴 짓 못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제가 워낙 산만해서 원래 넷 상으로 글 읽을때는 인터넷창 다섯개는 띄워놓고 딴짓 해가며 읽는데....) 이런 장르의 소설이 이렇게까지 깔끔하기도 힘들텐데.... 작가님 사랑합니다.
초반에 한 화 용량이 대단하거든요. 첫 화는 무려 만자가 넘습니다. 그런데 전혀 많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흡입력이 .. (...저는 그랬답니다.-_-)
솔직히 초반 몇 편 읽으면서 '아아, 이거 취향 타겠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조회수랑 리플이 별로 없나~ 하기도 했구요. 약간 남성보다는 여성독자층을 겨냥하신 듯한 느낌도 받았고, 그래서 사실 추천 할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취향 비슷한 친구들에게는 읽으라고 했겠지만)
그런데 정말 초반을 지나면 두근두근해집니다. 칼 챙챙, 총 탕탕, 폭탄 쿠구궁, 번쩍번쩍, 쾅쾅, 뭐 이런 액션은 없지만, 약간 어두둡고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글입니다.
그러니까, 여성독자 남성독자 이런거 상관없이, 읽으면 '빨리 다음편!'할만한 소설이랍니다~
소설 내용을 잠깐 소개할까도 했지만, 그냥 말 안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말 안하렵니다. 비밀이 많은 글이라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스포일러가 아닐지 좀 미묘하기에.-_-; 게다가 어떻게 이 내용을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대강 1화를 읽으시면 아, 이 소설 내용이 어떤 식이겠구나 하는 느낌이오므로.... 그러니 제발 '뭐야, 내용을 말해줘야 보러가던 말던 하죠-_-^' 이러지 마시구.. 좀 흥미가 이신 분께선; 귀찮으시더라도 1화를 (좀 길지만) 읽어봐주세요.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옆에 미적분학 숙제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도, 소설 읽으라 정신없었습니다.......... 이제 (밤) 11시지만 슬슬 숙제하러 가보렵니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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