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봉사활동을 갔습니다.
40대 아저씨가 쌀 한가마니(한가마니 = 80kg)를 거뜬히 들고 옮기더군요.
저희요? 40kg 들고 낑낑 댔습니다. 40kg 들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죠. 하지만 우리의 농부 아저씨들 ... 나이에 맞지 않게 80kg 를 들고 펄펄 날아 다니셨습니다.
즉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하면 ...
자동화 시대 이전 ... 즉 완전 수작업 농사를 할때 말입니다. 그때는 너무나 당연히 농사 지은후 100% 인력으로 쌀을 날랐죠. 물론 소가 달구지를 끌었겠으나 그 달구지에 쌀을 가마니 단위로 담는 것은 인간 이었고 ... 한두 가마니가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당시 '장사' 라는 사람은 쌀을 두가마니, 세가마니(!!)씩 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 그들은 소드맛스타도 아니고 9써클 마법사도 아니고 판타지 세계관에서 허접해서 맨날 마적한테 털리고 산적한테 털리고 딸내미 겁탈 당해도 찍 소리 못내는 전업 '농부' 입니다.
그때는 막말로 '개나소나' 80kg 은 기본으로 들고 펄펄 뛰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
자동화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중세 시대에 ...
'고도로 훈련 받은 기사' 가 한곳에 집중 된것도 아니고 전신에 골고루 퍼진 70kg 의 갑주 무게를 버티지 못해 '움직이지도' 못했을 까요?
그리고 ... 제가 알기로 기사들은 튼튼한 전투마를 타고 주로 랜스 차징을 주로 하지 않습니까?
랜스 차징 이라는것 자체가 창을 휘두르는게 아니라 창을 앞세우고 충분한 가속도를 얻은 다음에 박치기 하는 행위가 아닙니까? 70kg 의 갑주와 꽤 무거운 렌스를 든다고 해도 심각한 체력 소모는 없을듯 합니다.
물론 차징 하다가 말의 속도가 죽으면 렌스를 땅에 버리고 철퇴나 워 해머, 할버드 등을 이용해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말에서 떨어지면 끝장 이라고 또 들었습니다.
갑주의 대형화 => 무기의 대형화 => 갑주의 대형화 => 무기의 대형화 라는 악순환 속에서 '롱소드' 는 사실 사용하지 않고 렌스와 워해머, 철퇴, 할버드 등을 썼다고 들었네요.
그리고 갑주의 두께를 어느정도 두껍게 하는 이유가 ... 적의 공격을 '막는게' 목적이 아니라 '흘려 보내기' 위해서 라고 들었는데요. 주로 경면 처리를 해서 갑주 표면을 아주 아주 반지르르 하게 만들어 공격이 옆으로 비켜 가게끔 ...
그리고 기사들은 그런 회피 동작을 전문 적으로 익힌 다더군요. 투핸디드 소드를 정면으로 맞으면 아무리 갑주가 두꺼워도 사망 하시지만 ... 떨어지는 각도를 잘보고 살짝 몸을 틀어주면 매끄러운 갑주에 미끄러져 힘이 제대로 닿지 못하지요.
그런데 갑주가 지나치게 얇으면 ..... 경면 처리를 해도 미끄러 지는 무기에 갑옷이 상당히 '찌그러 지게' 되고 찌그러 지면 당연히 경면 효과가 엄청나게 감소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두껍게 만드는것이 아닌가요?
저번에 70kg 정도 되는 판금 갑옷(플레이트 갑주)을 입으면 움직이지 못한다 라는 글을 봐서 한번 올려 봅니다.
p.s 주로 30~50 kg 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70kg ... 움직일수는 있으나 전쟁때 그렇게 입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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