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하는 추천 같네요.
함부로 추천하지 않는 주의라, 그 동안 추천을 망설이다 처음으로 추천합니다.(예전에 만고지애 추천을 굳게 마음 먹었으나, 시기를 놓쳐버렸어요. ㅠㅠ)
도지산님의 '괴걸 소(笑)천풍'
1. 줄거리(미리니름이 많으니, 싫어하시는 분은 이 부분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소주에는 무인들의 다툼 후, 시체들의 물품 수거로 연명하는 아이들(대부분 고아이거나, 하층민 아이예요.)이 있습니다. 상무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 이 아이는 아비 없는 기녀 소생의 불우한 아이입니다.
- 어느 날 무인들의 다툼 후 발생한 시체 수거의 건수에 상무가 재미 보려는 찰나, 거지 같아 보이나 곱상하기만 할 것 같은 아이가 나타나 선수를 칩니다(우리의 주인공 천풍이예요).
상무, 소위 뚜껑 열리죠^^ 갖은 협박을 하나, 이 곱상하기만 할 것 같은 녀석은..... 한 성질 하는 군요!!! 협박이 통하지 않을 뿐더러, 여차하면 상무에게 선빵을 날릴 기세입니다. 상무, '앗 뜨거라' 하며 놀라겠죠. 타협을 봅니다. 반반씩 나눠 먹기로...
천풍은 사실 서안 태생으로 서안 일대에 몰아 닥친 역병으로 부모를 잃고 천하를 유랑하는 아이로서, 강남 일대가 분쟁으로 소란스럽단 소문을 듣고 소주로 원정 온 아이였습니다. 고아에다 정 붙일 곳 없이 외로운 처지에 상무에게 정을 느끼게 되고 친구가 됩니다. 이후 상무가 속한 시체 수거 아이들 단체에 가입하게 됩니다.
- 그후 친구 상무가 핍박에 시달리는 걸 두고 볼 수 없는 천풍은 대장과 맞장을 뜨지요.
- 천풍은 무림 세력과는 동떨어진 세계인 하오층보다 못한 하층민의 아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노인네의 시야에 들게 되지요(이 노인네 한가락 하는 인물입니다). 내기를 하게 되는데, 내기에서 이긴다면 천풍의 목숨보다 중한 것 두 가지를 준다, 그러나 진다면 목숨.. 아니 남은 인생을 가져 가겠다고 합니다. 내기 거절? 있을 수 없어요... 이 노인네 무섭습니다. 내기에 응하지 않으면 죽인댑니다. ^^;; (분명 늬앙스가 이랬어요. 아니라고 저한테 돌 던지면, 저는 그냥 웃지요~) 할 수 있나요? 까라면 까야죠... 천풍, 포기 한 후 내기에 응합니다.
자.. 결과는??
- 어린 시절의 아이다운 시절을 훌쩍 뛰어넘어, 약관의 청년이 됩니다. 상무는 상인이.. 그렇다면 천풍의 행보는요?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저도 궁금합니다. 여기까지가 대충의 줄거리입니다.
2. 마음에 들게 된 요소들...
- 우선 캐릭터의 개성이 일관되어 아주 흡족하네요.
주인공 천풍, 아이답습니다. 물론 주인공 답게 비범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다워야 보기 좋죠... 불우한 환경에서도 '히이~' 하는 실웃음을 연발 할 정도로 밝습니다. 고집도 있어 보이지만, 대부분의 일에 무심한 편이네요. 어떻게 보면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고, 순수해 보이기도 합니다. 무공의 오의를 꿰뚫는 오성을 가지고 있네요. 하지만, 어처구니 없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뛰어날 뿐이에요. 천풍이 어떻게 성잘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조연의 상무, 얘도 애 답지요. 불우한 환경에 힘 없는 약자입니다. 그러나 천풍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천풍을 챙기지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사이라고 할까요? 천풍이 자신으로 인해 큰 기회를 버린 것에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 합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어 천풍을 위하려 합니다.
- 구성의 전개가 매끄럽네요.
아직 도입부 혹은 전개의 초입이라 그런지, 무리한 설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있을만한 얘기를 개연성 있게 잘 전개하고 있네요.
- 성장물이라는 점...
주인공이 처음부터 절대고수가 아닙니다. 애니까 당연한 부분이겠지요? 아이답지 않은 '깡'이 돋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애다워요. 어떻게 성장할 지가 무척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성장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 전체적인 분위기...
밝습니다. 밝아요... 환경에 비해 너무 밝진 않나 싶긴 하지요. 하지만 천풍의 '히이' 하는 바보같은 웃음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환경 설정 상 어두운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밝네요. 이것도 억지스럽지 않은 밝음이라, 좋습니다.
3. 그러나 아쉬운 점...
- 개인적으로 성장물 좋아하지만, 그 성장 과정이 짧은 점이 아쉽습니다. 조금 더 어린 시절의 얘기를 다루었으면 어떠했나 개인적으로 아쉬워해 봅니다(미리니름이 많을 수 있으니, 이 정도로만 하지요).
- 청년이 되고 난 후, 고수가 되는 과정...
이 부분은 아직 자세히 다루어져 있지 않아요. 연재 부분이 아직은 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이야기 전개상 대환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현재 진행상 댓글에는 짜가닷~~ 이란 말이 다수를 이루고 있네요. 작가님도 독자님들 예리하시단 말로 응수하신 상황이라.. 짜가면 그것 나름대로도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겠네요. ㅋㅋㅋㅋ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르죠).
전 그런 인위적 도움없이 수련과 싸움을 통한 성장을 더욱 좋아하거든요. 대환단의 도움 받지 않게 되기를 개인적으로 고대해 봅니다.
4. 감상
정말 오랜만에 제 취향에도 부합하고, 작품성도 있을 만한(아직 도입부라 이렇게 표현합니다) 작품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모두 충족되기가 어렵지요? 이만하면 대중성도 충족하리라 생각되네요. 앞으로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무협입니다. 제대로 된 무협이에요.
마냥, "달려가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란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런 말 싫어해서요. 조금이라도 흥미 느끼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P.S. 추천 글이 너무 길지요? 오히려 감상란에 더욱 적합하리라는 평가도 나올 듯 싶습니다. 하지만, 추천이 주 목적이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하네요... 양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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