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잠 비룡포 6권이 배포된다고 합니다. 아랫글은 청어람 출판사공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역시나 예고글만 봐도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한백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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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관사도십육자(觀四都十괯字).
강호인들은 네 개의 도시를 보며 열여섯 글자를 말한다.
금비적벽(갏比赤壁), 기교무평(器較武坪), 호연항주(虎宴杭州) 용전낙양(괟戰洛陽).
적벽에선 비무에 돈을 걸고, 무평에선 아이들의 그릇을 견준다.
항주에선 범들이 연회를 벌이고, 낙양에서는 용들이 실력을 뽐낸다.
적벽, 무평, 항주, 낙양.
네 개의 도시에 네 개의 비무대회를 일컬어 강호인들은 다음과 같은 이름들을 붙였다.
적벽암무회전, 무평소패왕전, 항주호포연전, 낙양용비대전이 그들이다.
첫 번째. 적벽암무회전은 무척이나 독특한 비무대회다.
네 도시의 비무대회들 중에서 가장 세속적이며, 가장 폭력적이다. 비무는 솔직하고 적나라하여 뼈가 부러지고 핏물이 튄다. 관중들은 구름같이 몰려든다. 그들은 예외없이 열광한다. 구경하는 자, 암무회전에 돈을 건다. 그들은 승패로 도박을 한다. 다른 도시들의 비무대회에서도 그런 일이 있지만, 좀처럼 바깥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암무회전에서는 도박이 표면 위에 떠올라 있다. 고수들의 출전이 많지 않아도 관중은 끝없이 몰려든다. 고수들이 나오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승패를 짐작하기 힘들다. 그래서 항상 흥미진진하다. 중원사대 비무대회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중략)…….
한백무림서
강호난세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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