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유주(滄海遺珠)란 말이 있습니다.
넓고 큰 바다속에 캐어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진주란 뜻입니다.
같은 우리식 표현에도 '흙 속의 진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흔히 치환해서 쓰는 '진흙'이라고 바꾸어 부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흙은, 그저 보통명사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진흙이라는 것은 보통명사이되, 나쁜 흙을 뜻하는 의미로 인식되어
졸작들을 비유하는 느낌이 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표현은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무리없는 표현인
흙 속의 진주나 창해유주로 순화해서 써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연담지기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떤쪽일까요?
저는 '진흙' 속의 '진주' 라고 보지말고 '진흙속의 진주' 라고 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넓은바다속의 진주나 진흙속의 진주나 같은 뜻이지, 진흙들 사이에서 빛나는 진주와는 뜻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다른 의견을 지닌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몇몇분이 지적하셨듯이, 다른 의견또한 다른의견일 뿐이지 틀린 의견은 아닙니다. 왜 서로의 생각을 강요하시고 싸우시는걸까요?
저는 거꾸로 자신의 의견을 조금씩만 양보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남은 옳지 않은 표현이라 여깁니다.
그렇다면 그런 남을 위해서 그 표현을 피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배려입니다. 그리고 그 남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어쩌다 그런 표현이 올라왔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나쁜의미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 여겨줍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믿음입니다.
저는 연담란, 나아가 문피아가 서로 배려와 믿음 신뢰가 가득한 공간이길 빕니다.
진흙글을 처음 올라왔을 때 봤습니다만, 믿음직한 독자여러분들께서 스스로 좋은 결론을 내고 해결을 보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봤을 땐, 그 믿음이 깨어지고 실망만 남아있었습니다.
독자여러분,
저런 표현하나하나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남을 지적하기전에 나를 먼저 고치는 것을 주력하는 것은 어떨까요? 상대가 잘못된 것이 맞다 하더라도, 대상자인 내가 지적하는게 아니라 제 3자가 지적해야 순리 아닐까요?
저는 잘못을 야단맞을때 '재도 그랬는데 왜 나만그래요' 라는 아이를 제일 미워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자신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남이 야단맞고 안맞고는 자신이 제3자여야 자격이 있는 지적이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틀렸다 여기고, 그것을 고치려 싸우는 모습은 참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여기신다면, 그 틀린것은 누군가 지적해 줄테니, 나는 상대방을 배려함을 우선으로 둬보세요.
그 상대방이 틀린 것은 순리에 따라 깨닫게 될테니, 일단 스스로 배려심을 갖고,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먼저 챙기면, 이런 기준없는 일에 대해서도 절대로 시비로 번지지 않고 좋게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문피아 여러분
Commen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