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요.
요즘 글들이 예전의 장르문학에 비하여 더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물론 명작, 수작에 포함되는 글들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우연한 기회에 아이리스 3부를 접했답니다.
초창기에 아이리스 1부를 보며 즐거워 했었죠.
한창 달리다가 뒤에 가서는 뒤통수 얻어맏고 피똥 쌌던 기억도 나네요.
그 때 당시 이드, 크림슨 나이트와 더불어 저를 참오하게 만들었던 글들중 하나였죠.
저는 어린 나이였고, 정신적으로도 무방비였거든요.
물론 이후에도 저를 무참히 짓밟았던 글들이 많았지만,
과거의 경험이 있어서 인지 심신에 그리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답니다.
아이리스 2부가 나왔던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잠시 깔짝거리기도 했었죠.
중도하차 하기는 했지만요.
'역시 이 분은 나와 코드가 안맞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골든베스트에 3부가 보이더군요. 얼결에 아니, 호기심에 클릭했어요.
아무리 중구난방, 개념뽕작으로 글이 진행되었지만 재미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정말 좋았죠. 재미있었어요. 그건 인정 안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였나봐요.
한편.
또 한편.
또 또 한편.
'어라? 이것 봐라.'
그리고 또 한편.
재미었어요. 저로서는 원초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원초적인 재미. 지금에 와서는 잃어버렸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런 것.
야만성이라고 해도 좋아요. 가식도 없고, 격식도 없네요. 허례허식은 벗어버렸어요.
'어허허'
짧은 분량에 못내 아쉽네요.
난 왜 이게 재밌지?
저에게 선입관이 있었나봐요.
요즘 글들 보면 정말 재밌죠. 그리고 훌륭해요. 열정이 느껴지죠.
물론 여전히 깽판치는 양판소들이 건재하기는 하지만, 예전만 못하죠.
지금의 장르문학은 예전같은 재미는 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
참신함이 부족해요. 실험정신이 결여되어 있다고 봐도 좋아요. 제가 다소 비관적인가요?
진중한 맛이 있고, 개연성을 따지고, 한번쯤 돌아보고 곱씹게 만드는 글.
좋아요. 정말 좋아해요.
요즘 말하는 뉴웨이브, 시드노벨 등의 글도 좋아해요.
그런데 목이 말라요. 부족하네요. 계속해서 뭔가를 갈구하게 되네요.
저는 잃어버린 것을 찾았어요.
사람들이 평이 좋지 않다고, 진흙탕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이제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재미있네요.
혹시 글을 읽을때 기합을 넣고 보는건 아닌가요?
한없이 가벼우면 어때요. 실없어 보이면 어때요.
장르 문학이잔아요. 환상 문학이잔아요.
누가 정한건 없잔아요. 이렇게 써야한다는 법도 없잔아요.
1부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2부는 중도하차 해서 3부만 봤어요.
- 원초적인 재미.
아이리스 3부를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네요.
작가 분이 의도하신 것과는 틀릴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렇게 보았어요.
짧은 분량이지만 한 번쯤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본 것을 다른 분들도 보았으면 좋겠네요. 공유하고 싶어요.
작가연재란 박성호 - 아이리스3부
추천합니다.
p.s
제가 쓴거지만 추천 글 정말 못썼네요. 그냥 추천 글을 빙자한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수정은 안할래요.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손가는 대로 쓴 글이지만.
처음 쓴 글에서 제가 생각한 바가 크게 전해진다고 생각하니까요.
밤이 깊었네요. 벌써 새벽 4시20분..
저는 이만 자야겠어요.
문피아 여러분 모두 좋은 밤 되시구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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