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3 필영
작성
08.02.17 15:46
조회
1,122

처음에는 게임을 주 소재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구나.

신기하면서도 신선했고, 스스로도 게임을 즐기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수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작 볼 때는 몰랐습니다.

현실 속에서의 주인공, 그리고 또 다른 세계 속에서의 주인공.

그러나 단절되지 않는 세계.

이 세가지를 끊이지 않고 유유히 하나의 줄기로 이어주는 것이 게임소설의 또 다른 묘미겠구나 하는 점을요.

게임소설에서 유독 주인공에게만 유니크 아템이 떨어진다던지,

아주 특별하고도 스페셜 곱배기 같은 퀘스트가 주어진다던지,

아니면 운영자하고 어떤 형태로든 짝짝궁이 맞는다거나 도리어 운영자를 이용한다던지,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이런 부분때문에라도 게임 소설이 취향에 안맞아하는 독자님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전 이런 부분이 있어서 게임소설이 더 흥미로웠던 경험도 많았습니다.

유니크 아이템, 특수 퀘스트, 운영자 등등 이러한 부분도 어떻게 보면 '기연' 과도 통하는 사건이 아닐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유니크 아이템은 무협이나 판타지에서의 비급일 수도 특수한 갑옷일 수도... 특수 퀘스트는 우연히 발견하는 몽유도원이나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영지일 수도... 또 운영자의 경우는 은거기인 아니면 신과 연관된 무협이나 환타지의 사건과 대동소이 할 수도 있겠다라고요.

이러한 인연과 행운 또는 기연이 있기에, 일상의 생활에 묶여있는 사람들의 대리만족 부분도 충족시킬 수 있고, 또 이런 하나하나가 이어져 뭔가 통쾌하거나 유쾌한 간접경험을 유발하는 것.

바로 이런 점이 또한 타 장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겨집니다.

그런데? 왜 유독 게임소설만은 그런 흥미유발의 요소들이 유독 눈에 띄고 또 취향을 탈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결론으로는 아마 게임이란 것이 독자로서도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접하는 생활의 일부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였습니다.

차라리 무협이나 환타지 처럼 동떨어진 세계였다면 허용해줄 수 있는 폭은 좀 더 커지는데, 게임은 그다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은 어떻게 해야 그 허용의 한도를 넓힐 수 있을까.

또 게임 속의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완전히 현실과 유리되지는 못하는데 그 속에서 얼만큼의 자유도를 지닐 수가 있을까.

그리고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게임속의 일부이기 보단 현실이나 가까운 근미래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데, 그 속에서 어떻게 연결고리를 맺어줄 것인가.

정말이지...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현실과 게임, 나아가 현실과 가상.

참말로 창조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많은 듯 하면서도, 어느 한부분이 자칫 삐긋하기라도 하면 이상해져 버리거나 현실과의 괴리가 생겨납니다.

그렇다고 삐긋하지 않기 위해 개연성만 너무 중점적으로 챙기다 보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기 보다는 구구절절 설명만 나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고요.

게임소설... 생각해봤더니 의외로 까탈스러운 녀석이었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45 공상세계
    작성일
    08.02.17 16:20
    No. 1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그야 말로 외줄을 타는 균형감이라고.......
    그래도 어렵지만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성황령
    작성일
    08.02.17 16:40
    No. 2

    음... 그 외에 여러가지 부분이...
    너무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어떤 사람들은 판타지를 써라 하고..
    너무 현실에만 나오면 이건 무슨 현대물이냐 하면서 뭐라 하시고..
    뭐 제 3자의 입장이지만 게임소설이 제일 까다로운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황모
    작성일
    08.02.17 17:06
    No. 3

    위 글에서 나오는 게임소설의 문제를 최대한 배제하고 게임다운 게임을 쓰려다가 된통 당했습니다.
    게임 판타지는 게임 소설이 아니라 게임 '판타지'였습니다 =ㅅ=

    게임판타지를 기획하시는 작가님들께는 게임과 판타지의 비율이 글자수대로 2:3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에게는 분량 떼우기의 화신인 스탯스킬연타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qwe
    작성일
    08.02.17 17:21
    No. 4

    기연도 기연 나름입니다......

    무협을 예로 들죠. 주인공에게 기연이 계속 떨어지는 글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게임소설은 기연을 뿌리고 다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재밌는 게임소설은 적당히 완급을 조절하며 기연급이 나오더군요.
    무분별한 기연은 기연이 아니니까요....

    추가로 저에게 기연의 양, 빈도, 질은 게임소설에서 1차 필터링 기준이 됩니다. 양 많고 질 높고 자주 나온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독불군
    작성일
    08.02.17 17:40
    No. 5

    오히려 무협보다 친숙한게 게임인지라 그만큼의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득템이나 기연등도 지나치면 거북하지만 인간미를 표현하기 위한 장식들 이를테면 NPC와의 교분이라던가 하는면에서 지나침이 있을때 상당한 거부감을 주더군요

    누군가의 말처럼 게임은 우리시대의 무협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제나프
    작성일
    08.02.17 18:33
    No. 6

    .. 게임소설.. 왠만한 장르보다 어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08.02.17 18:40
    No. 7

    잘쓴 게임소설은 정말로 한손에 꼽을정도로 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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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0 雲路
    작성일
    08.02.17 22:58
    No. 8

    흠 소설의 사전적인 의미는 둘째치더라도 아는 분이 말한 것을 따오자면 소설은 '있을법한 이야기'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공감을 했구요. 그런면에서 판타지나 무협이라는 것이 왜 무시 당하는지도 조금은 이해 햇습니다. 위에서 쓰셨듯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에 폭이 넓지만... 게임은 말 그대로 우리 생활에 그대로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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