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에 읽었던 작품입니다. 더 오래됐을 수도 있으나 5년은 안 넘었을 겁니다.
프롤로그는 라면을 사고 집에 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현생 부터 되감기 하듯 전생을 쭉 보고 우주를 보며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계로 넘어가죠. 라면하고 지갑에 돈 몇 푼 들고 간 걸로 압니다.(환생물 아닙니다. 그리고 이동되자마자 깨달은 거 다 잊습니다. 불쌍한 놈이죠.)
주인공은 숲에서 깨어나고 온갖 고생을 하는데 숲에서 뿔 대신 칼 달린 사슴의 싸움을 봅니다. 그때 싸움에서 진 사슴이 도망가자 이긴 사슴이 진 사슴을 따라가는데 그때 틈타 부러진 사슴 뿔을 훔칩니다.(설정을 보니 그 동물의 뿔에는 쇠의 정령이 있어 공생관계였습니다.) 그런데 날카로운 뿔에 손이 베여 피가 뿔에 스며들고 뿔에 사는 정령과 계약 상태가 됩니다. 주인공은 알지 못하는데 정령계약이 실패하면 죽고 잘못되면 온몸에 사슴 뿔이 돋았을 거라더군요. 사슴 뿔에 있는 쇠의 정령은 주인공과의 교감이 거의 없어 상당히 무뎌졌습니다.
이런 식의 곡절 끝에 숲에서 빠져나온 주인공은 방심하다 오크에게 당할 뻔한 용병을 구해주고 그의 집에서 얹혀살게 됩니다. 어느 정도 말을 배우고 나서는 힘을 얻기 위해 검술을 배우는데 아이언우드(매우 무거운 목검)을 얻게 됩니다. 주인공은 쇠의 정령과 계약상태(주인공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라 쇠의 기운이 많은 목검을 쉽게 듭니다.
검술을 배우던 때 용병의 집에서 나와 귀신이 산다는 집으로 옮겨갑니다. 거기서 정령왕에게 된통 걸려 봉인상태던 땅의 정령과 계약을 합니다. 본래는 주인공이 그 정령과 대화도 불가능했을 텐데 쇠의 정령과 계약 상태인지라 친화력이 조금 생겨 정령과 계약을 하고 봉인을 풀어주죠. 그런데 친화도가 구려 땅의 정령을 안 쓰느니만 못 합니다.
다시 검술 배우던 때로 넘어가서 주인공이 기본검술 익히게 되는데 가르치는 사람이 성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에 티뷔에서 본 검술을 흉내 내면서 흥미를 끌고 검술을 배웁니다. 그 대부분이 엉터리란 것이 들통나 금방 효력을 잃지만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마나검공'을 익힙니다. 나중에 이 검공을 완벽히 익혀 재질을 인정받고 더 많이 배웁니다.
주인공은 여행을 갈 생각인데 마법이 탐납니다.(청결마법, 보온마법, 보존마법 등) 그래서 용병마을에 유일한 마법사에게 마법을 배우게 됩니다. 퓨젼물 특징(?) 때문인지 주인공이 아는 수학 공식으로 '마법 공식'은 쉽게 익힙니다. 다만 마법사의 마나와 검사의 마나는 공존할 수 없기에 검사의 마나(내공)를 택한 주인공은 2써클 마법 쓰려면 3써클의 마나량(내공)을 들이붓습니다. 구축한 마나식이 흐트러지기 전에 마나를 계속 넣어 유지한다는 설정입니다.
주인공이 있던 숲에서 가져온 잡초가 있는데 이 잡초는 엄청난 치료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풀로 치료약을 만들려 하는데 잘 자라지 않고(마나가 많아야 자란 답니다.) 먹는 순간 복통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우연히 당근쥬스에 떨어진 약초를 먹을 때 복통이 없는 걸 알아내 엘릭서에 버금가는 약물을 만듭니다.
참고로 주인공의 스승 마법사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데 그 실험체로 주인공의 마을 친구를 사용하여 마을친구들이 상당히 해괴합니다. 어떤 친구는 엄청난 크기의 괴물화 했던 부작용으로 엄청난 완력을 지니게 되고(그때의 기억이 없는 데다가 마을 사람들도 괴물상태의 그를 못 알아봤...) 어떤 친구는 피부호흡이 가능해지고 등등.. 특이합니다. 그리고 그들 전부 조금 모자랍니다.
작가님이 쓴 비유로 부모님이 상 위에 과자를 먹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나가면 세 명 중 두 명은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한 명은 '보이는 곳에 놔둔 이유는 먹으라고 한 거지'라며 주저 없이 먹고 둘도 따라 먹는... 그리고 다 같이 혼나는 스타일입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것을 적자면 주인공이 정령을 풀어줄 때 조건으로 계약과 어떤 물품을 받는데 그 물품이 신기(활)입니다. 상자 속에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는데 실은 '상자'가 신기입니다. 정령은 이 사실을 숨기다가 주인공과 진짜 계약(그저 다루기 위한 계약이 아닌 친구로 인정하여서 하는 계약)때 알려줍니다.
주인공이 훔쳤던 뿔은 주인공이 몸 가까이에 두면서 어떤 형태가 되라~고 생각하면 그 형태로 서서히 바뀐다더군요. 그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생각대로 되기에 명검이 생길 수도 있다더군요.
주인공이 배운 마법 학파는 향기에 관련된 학파였습니다.
아직 더 기억하는 것이 많지만 정리가 안 된 기억이기에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 소설 제목을 아십니까? 이렇게나 상세히 기억나는데 모르겠으니 미칩니다. 아주... 출판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구구.... (출판되었다면 책으로 읽을 텐데.)
내용을 알아도 제목을 모르니 미칩니다.
오랜만에 읽고 싶습니다.
Ps: 이렇게 줄거리를 써놔도 될는지... 너무 상세히 적었...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