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노력했으니, 독자들은 무조건 내 글을 읽어야 한다.]
절대 아니겠죠?
그런데 저는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저딴 게 인기 있지?’ ‘내가 글을 더 열심히 썼는데?’ ‘내 글이 더 뛰어난데?’ ‘내 글은 아직 읽히지 않아서 그렇지, 읽히고 난 뒤에는 엄청날거야. 끝까지 보기만 하면...’
많은 경험 끝에, 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고 싶게 하기 위해서는
남의 글을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글이 읽히지 않는 이유는 읽히기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로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1, 2화만 보면 뒤가 대충 이렇게 되겠구나 싶어서 3화 이후로 안넘어가죠? 작가가 아무리 열심히 써도 그건 상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2화에서 3화가 보고싶게 글을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의 글만 계속 판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공모전을 통해 많은 작가님들이 문피아로 오십니다.
기성 작가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지만... 항상 기성작가님들만 뜨는 것 같죠?
물론, 그분들이야 글을 쓰는 법을 아록 남들이 글을 읽게 잘 써놨으니 그것은 당연한 겁니다.
경험의 차이라고 할까요?
그러나, 아무리 잘 나가는 작가님도 글을 개판으로 쓰시면 잠시 이슈화되어서 조회수가 팍 몰릴 수는 있겠지만 성공은 장담하지 못합니다.
연재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자, 여러분.
남이 내 글을 많이 읽어주길 바라신다면, 일단 남의 글을 많이 읽어보십시오.
그건 나중에 읽을게, 일단 내 글을 써야 하니까 내 글 부터 쓰고...
이런 핑계를 대시고 있으면서, 계속 내 글을 누군가 많이 읽어주길 바라신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서 이율 배반적인 것입니다.
공자님 말씀에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하지 마라.]
내가 남의 글을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남이 나의 글을 읽어주길 바라다니요.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세 명이 가면 기필코 스승(배울것)이 있다.
이런 말이 있죠.
그 뒤로도 더 있습니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잡는다."
글을 쓰며 발전한다는 것이 이와 같을 겁니다.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남에게 배우길 주저하지 마시고 남이 못하는 것을 보면, 자신을 비추어 버리도록 노력하시며 스스로의 것을 갈고 닦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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