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
16.02.29 12:28
조회
956

제 글은 장르 구분이 로맨스라 읽는 분들이 한담에 아마도 안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일단 배경이 옛 중앙아시아-풍 판타지 세계입니다. 즉 대략 원이 세워질 정도 시기의 몽골을 모티브로 해서 이것저것 중앙아시아스러움을 제 마음대로 가져다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그때는 아니죠. 왜냐면 판타지 세계니까요![야]


문제는 저는 최소한의 고증이라도 꼭 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인데, 중앙아시아 관련 자료 구하기가 좀 힘들다는 겁니다. 현대 몽골의 경제 어쩌고 하는 책은 많고 네X버에 중앙아시아 검색하면 지금 몽골의 사막화 어쩌고 하는 자료라던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김태희가 모내기를 한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실컷 나옵니다만, 정작 제가 원하는 시대의 자료가 적어요OTL 이런 문자도 없던 인간들(주: 실제로는 거란 시대부터 시작해 유목민들도 자기 글자를 여러 가지 만드는 시도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기록 덕후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같으니.


최근에는 남주와 여주가 사랑시를 교환해야 하는데, 1. 자기 글자가 아직 없던 시대(제 소설 설정상)의 2. 중앙아시아에서 3. 자기들만 다른 나라 글자를 좀 알아서 쓰고 있는 두 지식인(남주와 여주)이 어떤 식의 사랑 표현을 서로에게 했으며 어떤 관용구가 있었을지를 모르겠어서 엄청 고민했습니다. 구글느님을 찾아 달려가서 ‘ancient mongolian love poem’이니 ‘mongolian love song’, ‘medieval mongolian poetry’따위를 검색해 봤습니다만 원하는 것은 나오지 않고 현대 몽골시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렇겠죠! 문자를 자주 써야 문학이 있겠죠! 그 시대에는 사실 구전 서사시나 있었겠죠!;ㅠ; 중국어나 몽골어로 검색하면 나올지도 모르지만 전 둘 다 못 해요!


일단 울면서 어떻게든 써 놓긴 했습니다만 시나 노래 삽입해야 할 때는 정말 매번 어렵고, 이번은 특히 어려웠습니다. 영문 말고 중문을 전공했어야 하는 걸까요. 중문과 나오신 분들께 여쭙습니다. 혹시 중문과 수업에서는 원나라 즈음 귀족 및 왕족들이 부부간에 어떤 애칭을 이용했는지 가르쳐 주나요;ㅍ; 만일 그렇다면 책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학부생들 교재라도 뺏어 볼까요..


서점에서 ‘몽골 제국 기행’, ‘몽골의 생활과 전통’ 따위의 책을 신나게 사다가 읽었습니다만 역시 막히네요. 매번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겁니다만, 진짜 어디서 로또라도 당첨돼서 아일랜드랑 남프랑스랑 아이슬란드랑 몽골 같은 데 실컷 여행 다니면서 현장 조사를 할 수 있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총총.


Comment ' 18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2.29 12:46
    No. 1

    왕조 중심으로
    위키피디아 English version을 검색하세요!
    고증보다 번역이 빠를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6:29
    No. 2

    영어 위키는 늘 이용하고 있죠b the yuan dynasty 항목은 생활사에는 큰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감을 잡는 데 참고가 되어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2.29 18:20
    No. 3

    고생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6.02.29 14:18
    No. 4

    중국이 기록덕후들이 많아서 기록이 없을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드라마 기황후도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6:33
    No. 5

    한족이야 믿고 보는 기록덕후들입니다만 유목민은 좀..그래요..;ㅅ; 사실 거란족도 이미 자기들 글자를 따로 만들기도 했고 원나라 쪽도 몇 가지나 되는 글자를 개발해서 실생활에 쓴 모양입니다만 키르기스스탄 같은 데는 모든 걸 외우는 게 오랫동안 당연했던 것 같아서요! 지금 있는 자료는 많이 한족화된 후의 것인 것도 같아서 어지럽습니다;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만행소년
    작성일
    16.02.29 15:50
    No. 6

    박문호 박사님의 몽골 추천해드립니다공룡탐사부터 몽골 탄생 문화 및 언어에 대한 탐사일지입니다 KBS다큐멘터리도 있어요

    추가로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홈피 가시면 중앙아시아 역사에 대한 강의와 필기 찾아보실수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6:35
    No. 7

    저도 다큐멘터리 많이 참고합니다! EBS니 KBS니, 찾을 수 있는 건 다 찾아보고 있습니다. 박문호 박사님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2.29 15:50
    No. 8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려니 못찾는 것도 있어요.
    당장 책방가서 서적을 찾아보세요. 관련 역사서적과 전공서적이 수두룩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6:38
    No. 9

    넹 저도 인터넷보다 책을 믿는 쪽이라 지금 중앙아시아 관련 코너는 강남교보 광화문교보 센트럴반디앤루니스 다 뒤진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대다수의 책이 칭기스칸에 대해 얘기하거나 현대 중앙아시아 문화에 대한 거라 애로사항이 있지요OTL 사회문화 코너가 아니라 문학 코너에 가면 중세 중앙아시아 문학에 대한 책이..으음..일본 헤이안 여류문학 책도 5년째 fail 중이라 기대는 안 되네요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6.02.29 16:08
    No. 10

    중앙아시아라면 모리 카오루 작가의 신부 이야기같은 배경인가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6:40
    No. 11

    모리 카오루 여사님의 후기가 제가 찾은 상당수의 자료보다 질이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궁중물이지만요>_0 일본 가면 좋은 자료책을 사고 싶네요/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2.29 17:28
    No. 12

    중앙아시아 및 유목민에 대한 연구 자료는 '르네 그루쎄 -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가 바이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2.29 17:35
    No. 13

    사실 이것만 보면 다른 자료는 찾아볼 필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이상 가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요.(...)

    물론 이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는 민족이나 사회, 국가간 역학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의 미시사에 대해서는 다른 자료를 통해 추가 조사를 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개별 논문을 통하지 않고는 이 책 이상의 자료를 얻기 힘들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2.29 18:26
    No. 14

    아, 참......
    시나 옛 이야기 등을 원하시는 거면 '설화' 를 정리한 책을 찾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대충 이런 게 실려 있습니다.

    나의 고니 겨레여
    자작나무에서 나온 말뚝이여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호다르(보리야드의 지명)여
    물로 둘러싸인 오이홍(바이칼 호수에 있는 섬) 섬이여

    위의 내용은 '호리 투메드 메르겐' 이라는 설화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호리 투메드 메르겐은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 과 매우 흡사한 설화로, 사냥꾼(메르겐)이 세 마리의 고니(판본에 따라 새가 바뀝니다.) 중 한 마리를 낚아(사실은 고니로 변해 목욕을 하러 온 선녀) 결혼하는 이야기입니다. 옷을 무심코 건네주자 아내가 다시 고니로 변해 날아가버렸다는 것에서 볼 때, 선녀와 나무꾼, 호리 투메드 메르겐은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죠.

    뭐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있을 테니, 상황에 맞는 내용을 찾아 인용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세르니에브
    작성일
    16.02.29 18:34
    No. 15

    선녀와 나무꾼 모티브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걸 보니 그 모티브는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竹槍
    작성일
    16.03.01 18:38
    No. 16

    신부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6.03.05 11:06
    No. 17

    『알파미시』 읽어보셨나요? 추천합니다.
    몽골만 찾을 것이 아니라 몽골 서쪽 나라에도 가봐야죠. ^^
    투르크 서사시 양식에 영웅 이야기가 동명왕 신화(부여왕, 고구려왕 모두 해당)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쓰인 곳이 우즈벡이지만, 우즈벡 포함 중앙아시아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고대전승문학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힘내라
    작성일
    16.03.05 14:04
    No. 18

    자료라는게 인터넷에 모든게 있는것도 아니고,
    책이란 것도 서점에 있는게 모든게 아닙니다.
    시립도서관 같은 오랜된 대형 도서관 방문 추천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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