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시간이 난 김에 제 개인적인 잡담이나 하려고요. 저도 여기서 글을 연재하니 이런 이야기 써도 되는 거죠?
뭐 출간을 아예 안 했던 것도 아니에요. 출간을 했으니 작가연재란에서 글을 올리는 거겠죠.
음. 한가지 문제는, 성급한 출간 때문에 지금도 후회를 조금 많이 할 때가 있다는 거지요.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두번 출간하면서 뜨지는 못했어요. 그것도 본전은 아닌 쪽박이었죠. 첫번째는 출판사의 표지의 괴기함 때문이기도 했지만, 글도 이상하게 써서 어쩔 수 없었어요(고등학교2학년때 출간을 한 것이 미친 짓이었죠. 성숙하지도 않았던 글인데)
두번째는 그래서 어디 돈 될만한 거 써볼까 해서 쓴거지만, 이것도 제 취향이 되니까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깨달은 게 뭐였냐.
글이 잘 안 된 게 얼마나 한이 되었던지. 진짜 저만의 재미를 추구할 만한 글만 써야겠다. 그리고 그 글을 제대로 꾸미고, 제대로 발전시켜서 어느 정도 완성도가 될 때에 거창한 출판사가 재미있다고 출간제의할 정도가 될 때 그제야 책을 내야겠다.
뭐 이런 생각만 하루종일 했지요. 하지만 이제 출간의 기회는 영원히 끝난 듯 해요. 새 작품으로 새 작가연재를 하면서 어디 출판사에서 제의받아본 적이 없네요. 잘못 쓴 작가라고 찍힌 건가..ㅡㅡ 그게 아니면 금강님께서 언제 쓰셨던 글, 처음부터 한질 연재하고 작가연재하면 여러 면에서 관심밖이 된다는 그 글을 읽어야 했던 걸까요.
제 나이가 지금 스물 둘인데요. 여기는 지금 군대고, 저는 1년 2개월 정도 군생활한 군바리에요. 남들은 제가 글을 그나마 좀 쓰고 옛날에 책도 내고 간혹 야설도 써주고 그러니까(-_-;) 나가서 밥먹을 걱정은 없겠다 그러지만, 저는 지금도 나가면 어떻게 제 꿈을 펼치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저도 인기받는 작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저만의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지만, 아직도 길은 요원하네요.
저는 제가 쓴 글이 제대로 된 장정에 제대로 된 편집에 제대로 된 표지로 잘 꾸며져서 페이퍼백으로 읽든, 양장으로 읽든 누군가의 손에 잘 읽혀 제 주소로 팬레터가 오는 게 꿈이에요. 책에 당당히 사인도 해줄 수 있고, 누군가 팬픽으로 등장인물 그림도 그려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뭐 이건 그냥 제 꿈이긴 합니다... 그래도 군생활 하면서 꿈을 지니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지요. 더 많이 노력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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