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의 바르고 고운 말에 대해..

과연 이게 질문 카테고리에 맞는 글인지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질문이라기 보다는 토론이겠죠.)

제목 대로 소설의 바르고 고운말에 대해 저는 상당한 회의감을 갖고 있습니다.

소설내 등장 인물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때로 문법을 어기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을 읽는 독자의 발전적 방향을 생각해서라도 문법의 필요성은 함부로 버려둘 수 없는 문제고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드]

말을 그대로 글로 옮겼을때 어색해지는 것들이 있지요. 혹은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가벼워 보이거나. 글에서는 되도록 바른 말을 쓰고, 대화부분에는 거칠거나 문법이 잘못되어도 어느정도 통용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글의 완성도만 나빠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글이라는 건 한번 말하면 흩어지는 말보다는 무거우니까요.

[콩자]

그렇다고 완전 막나가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문법에 맞는 바르고 고운말만 써대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제임스]

막나가는 캐릭터가 그러는 것도 나름 재밌을 것 같은데요..

[콩자]

막나가는 캐릭터가 그러면 그건 막나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개그캐릭터 아닐까요? ㅋ;

[테프누트]

대화와 서술 사이에 문법 간극은 필수불가결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구어와 문어는 다른 법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적당히라는 말 외에는 기댈 곳이 없군요.

[조성구]

전 누가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뭐든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기준이 되잖아요. 뭐 바르고 고운 말 뿐이 아니라 어느정도 객관화된 사실을 어떻게 비꼬아서 놨는데 그걸 진실로 받아드리는 경우도 엄청 많으니까요.

[콩자]

조성구//에픽 쓰면서 그런거 많이 느꼈죠. 후우..

[s.ashima..]

소설 속 대화에서 문법을 꼬박꼬박 따질 수는 없지만, 그 어긋난 문법이 인물의 특성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느냐 등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있겠지요.

[Milkymoo..]

사실 그게 조금 어렵기는 하죠^^;;;
뭐 말할때는 어느 정도 문법에 덜맞고 비틀린(?) 단어나 문장도 그럭저럭 통용되는 수준인듯..

평상시에 욕을 거의 안하는 저라도 말이죠.
항상 문법을 지키면서 말하는 건 아니랍니다~
너무 과도하면 안되겠지만 적당한 수준이야 뭐..

[유후(有逅)]

문법은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욕을 안쓰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캐릭터들이 절 닮아 입이 험해서.<...

[시커님]

글을 보는 대상에 따라 다릅니다.
청소년도 보는 글이라면 악당이라도 바르고 고운말을 써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