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하는 자 도(道)를 논(論)하고, 검을 드는 자 도를 구(求)한다.
허면 무릇 음악에는 도가 없는 것이냐?
태초에 빛이 있었다 하나 그 보다 먼저 어둠이 있었다.
어둠 안에 소리가 있으니, 천하에 굳고 무른 것과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 소리 아닌 것이 없도다.
소리를 따르는 자여!
어둠 안에서 보고(視也), 보고(見也), 또 보라(觀也)!
풍운조화(風雲造化)와 천인합일(天人合一)이 열여섯 글자 안에 있노니. 마침내 천인(天人)의 길이 열리리라. ]
정규연재란에 악공전기(樂工傳記)라는 글을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빛의 세계에서 살아갈 때 소리를 통해 다른 세계를 보는 악사의 이야기입니다.
고대 중국 왕궁의 악사들 가운데는 맹인이 많았다고 합니다. 눈을 잃은 대신 소리를 얻은 사람들의 특별함이 그 음악안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구상한 글입니다.
'하늘의 소리를 얻으려면 눈을 버려야 한다'는 한 마디에 스스로 눈을 뽑은 악공 유일소.
자신이 거둔 제자 석도명에게도 눈을 버리라고 합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안고 세상으로 나가는 주인공은 과연 어둠속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요? 그가 찾아낼 궁극의 그 무엇이 강호에는 어떤 바람을 몰고 오게 될까요?
그리고 눈을 버리는 것과 눈을 뜨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또 무엇일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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