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산지 25년을 조금 넘으니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일지 착각일지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작품들 치고 쓸데없는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름을 남긴 음악에는 쓸데없는 음표하나 없고,
이름을 남긴 그림에는 쓸데없는 붓질이 하나 없고,
이름을 남긴 조각에는 쓸데없는 조각질이 하나 없고,
이름을 남긴 글에는 쓸데없는 글귀 하나 없습니다.
만약 글에 쓸데없는 글귀가 하나 없다면,
만약 글이 매우 읽기 쉽게 되어 있다면,
만약 글이 매우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해도
사람의 영혼을 울리지는 못해도
처음에는 재미를 주고
다음에는 즐거움을 주고
다음에는 편안함을 주는
그런 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름을 남기는 글을 위해서는 마지막에 재능이 필요하지만
정감 넘치는 글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넋두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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