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없는 작품을 어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소설가의 꿈을 갖고 올해 11일에 문피아에 가입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글쟁이입니다.

처음 시작한 초보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닥치는 대로 도움될만한 정보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무작정 글을 시작하고 두들겨서 지금가지 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작가 본인이다보니 이 글이,

독자들이 사랑하는 계속 쓸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인지,

아니면 그냥 작가의 자기만족을 위한 질 낮은 글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기 힘들더군요.

옆에 누군가 냉정한 평가와 조언을 줄 만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던 오늘 평소처럼 여러 소설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글쓰기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에, 냉정한 평가의 기준 같은 걸 찾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10화를 연재하는 동안 선작수가 300이 넘지 않는 글은 더 연재할 가치가 없는 글’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제 첫글은 저 가치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처음 그 글을 읽는 순간, 제가 느끼기에는 그 가치기준이 지나치게 높았기에 혹시 그냥 허세용 글(나는 만수르보다 돈이 많아 같은)이 아닐까 그 근처에 있는 글과 그 글의 달린 댓글들을 확인해 봤는데,

그 기준이 당연하다는 반응들이더군요. 오히려 300은 너무 낮고 500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써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글이 가망 없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연재부터 빵 터지는 허무맹랑한 기적을 기대한적은 없지만, 갑자기 ‘가망 없음’이라고 못박히게 되니까 좀 서글프긴 하네요.

물론 첫작품이니만큼 소설에 대한 애착이 가긴 합니다만, 글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조회수가 줄어들고, 결국에는 조회수 0만 계속 찍혀 있는 글을 계속 연재하기는 솔직히 싫습니다.

저 기준을 넘지 못하는 작품들은 정말로 계속 곤두박질 치며 무관심의 늪으로 빠지게 되나요?

참을성 있게 꾸준히 연재하면 후에 뒷심을 발휘해 차고 오르는 그런 경우는 없을까요?

[잘나가는나]

전업 작가가 될 생각으로 만약 글을 썼고 그 반응이 나쁘면 독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중하는게 낫다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네요.

[가도.]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Arkadas]

상업인의 눈으로 본다면 300선호작은 맞는 소리죠

하지만

글을 좋아서 쓰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좀 험하게 말해서 쳐맞는 소리라고 봅니다.

상업 작가의 입장에 서있느냐, 아니면 아마츄어 작가의 입장에 서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거죠.

[Arkadas]

상업적으로 가망 없는 작품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망 없는 작품은 없습니다. 그게 정말 개연성도, 맞춤법도, 스토리도 똥인데 개선의지까지 없는 똥덩어리가 아닌 이상은요.

[양산형A]

수익을 내시는 게 목표라면 싹이 노란 건 빠르게 포기하고 새 걸 쓰는 게 낫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흑색숫소]

당장 생활이 어려우시다면 접고 새로 시작하시는게 낫지만, 차후를 대비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결시켜본 경험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인작가들의 단점 중 하나가 완결경험이 없다보니 유료연재 도중에 접는 경우가 많아서 독자들이 유료연재를 안따라 가는 경우가 많죠.

[[탈퇴계정]]

찬성합니다

[치.유]

시작부터 장편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없죠

[니푸르]

상업적으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10화는 너무 이르지만요.다만 초보시라면 완결을 목적으로 연재해보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트랜드에 맞게 쓰면 초반 조회수는 나올수 있어도 필력이 받춰주지 않으면 결국은 다 빠져나가죠.

[[탈퇴계정]]

저 300 드립은 누가 한 거죠? 제가 웬만하면 그런 표현 잘 안 하는데 진짜 귀싸대기를...;; 아니 무슨 당구장에서 300이하 마쎄이 금지도 아니고, 소설을 쓰는데 10회 안에 선호작품 300이하는 글을 쓸 가치가 없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핀님 저 말 한 사람이 잘못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들을 가치도 없는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첼로른]

그러게요. 울컥했습니다. 울, 커헉 ㅜㅜ

[흑색숫소]

근데 보통 자기글은 한번씩 들어가서 추천찍고 선작도 해두지 않나요 ㅇㅅㅇ;;

[전자점령]

저도 그 술수를 쓸 생각을 했는데,
문피아 시스템상 자추 자선작은 못하게 막아놨더군요. ㅠㅠ

[kk******]

300! 스파르타?
ㅎㄷㄷ
아무리 그래도 20화까지는 기대해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ㅠㅠ

[Unveil]

10화는 너무 짧은데요. 신인이라면 좋은 작품도 10화로는 반응 오기 어렵습니다.

[명마]

대중적으로 재밌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ㅠㅠ

[다야호]

하하하 누가 10화 이내로 300이라는 소리를 해요? 무명의 작가같은 경우 글의 수가 10화일 경우 사람들이 글조차 잘 안읽습니다.꾸준한 연재와 성실성을 가지고 글을 적여야 조회수가 오르죠! 너무 처녀작에 대한 기대감에 대박칠길 꿈꾸신다면....어쩔 수 없지만...

[루루랄라라]

그런 건 기존 팬이 탄탄하게 있는 작가 기준인 거 같습니다.

[사열(思悅)]

반응이 있던지 없던지 최소한 1권, 최소한 한달은 지켜보고 결정을 하는 게 낫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바람과불]

팬덤이 있고 인지도가 있는 분들에 한정한 이야기입니다.

완결작이 없는 분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얘기죠.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마시고 지금 쓰고 있는 글 완결까지 무사히 가시길 응원합니다.

건필하세요.

[페이트노트]

앞으로 글이 더 재밌어 진다는 확신이 있으시다면 계속 쓰세요. 변화가 없을것 같으시다면 접으시는것도 생각해 보실 문제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뒷심을 받고 차고 오르는 경우는 있습니다.
제 경우를 비춰 말씀드리면 저도 문피아에서 무명의 첫작품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자유연재에서 대략 1권 분량토록 조회수 10단위를 넘나드는 기염을 토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슬슬 재밌어 질건데 싶은 부분부터 서서히 독자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이래도 재미없냐? 싶은 부분부터는 조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1,2주 사이에 조회수 수천을 찍더니 골배 10위권 안으로 진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유연재에서 쫒겨났죠...
소설이 차차 좀 더 재미있어져 가기만 한다면, 초반이 암울하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finn님의 성공 기준이 얼마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소설이든 고작 초반 부분만으로 '가망없음'이라 낙인 찍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 소설이 진가를 발위할때가 오면 독자는 귀신같이 찾아오죠. 이 소설 마당에서는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위로 올라가실수 있습니다.

[청청루]

상업성 글이라면 20회까지 500 넘지 않는다면 포기해야겠지만, 정말 글을 써보고싶어서라면 최대한 완결까지 보고나서 퇴고를 해야죠. 어떤 게 장점이었고, 어떤 점들이 안좋았는가.
반응 안 좋다고 처음부터 포기하고 그러면 계속 포기만 하게 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