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한담에 글을 남깁니다.
늘 양과 속도로밖에는 승부하지 못하는 아쉬운 글쟁이 일필입니다.
지난 11월에 시작한 야구 소설 마투마타, 181화 112만자로 오늘 마지막 연재분을 올렸습니다.
완결에 체크를 하고 나름 자축하기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여러 모로 부족해 이런저런 조언과 구박?을 받았지만 끝나고 나니 정말 개운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끝까지 애독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도 전하고 읽다 마신 분들께 신고를 해야 행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ㅎㅎ
전 2013년 9월 무렵에 문피아에 가입했습니다.
당시가 거의 첫 글쓰기였고 어쩌다 보니 벌써 7개 작품을 완결했습니다. 그 중 유료연재가 6개였으니 많은 분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이지요.
제가 봐도 정말 부지런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운영하던 수학교습소를 접고 본격적으로 글 쓰기에 매달렸는데 이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일이 아직은 즐겁고 좋습니다. 아주 가끔 버겁기는 하지만요.
이젠 보다 깊이 있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너무 벅찰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많은 준비를 하고 시작한다는데 전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가볍게 시작해 가볍게 가볍게 써야 편하기 때문에 자꾸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능력의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대 출신이고 이제 나이의 앞 숫자가 5가 되어서 더 큰 부담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 아침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하튼 하나의 완결을 돌아보며 가만히 있기는 멋쩍어 몇 줄 적어봅니다.
정담이나 한담 글은 매일 읽지만 쉽게 댓글을 달지 못했는데 오늘 하얀 새벽에 이렇게 속내를 보이고 도망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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