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태선(太扇)
작성
07.09.23 02:20
조회
2,035

첫 키스, 첫 경험, 첫 게임, 첫 판타지 소설

처음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은은하고 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주인공은 취향이 아니신 분도 있겠지만, 제 경우 제 일생을 바꾼 책 중 하나가 '창조신의 파업일기'라는 소설이었습니다.

'륜'이라는 주인공이 좋아 한동안 '륜'이라는 아이디를 쓸 정도 였는데요. 이제는 대부분의 대여점에서 사라진 희귀물이 되어버렸더라고요.(아마 그 책을 읽은 적 있으셨다면, 당신은 고수의 반열에 드신겁니다.)

구하고 싶네요.

창조신의 입장에서 매번 일을 해야만 하고 피조물의 기도를 들어야만 했던 주인공 륜이 결국 50억니르 만에 파업을 일으킨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처음의 자새란 무엇일까.

결국 신에게 있어 세계란 인간은 무엇일까. 하는 주재로 코믹하게 나아갔습니다.

마지막에는 몇번이고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났지요. 제 나이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여주도 꽤 있었습니다. 몇몇 소설들이 BL을 모티브로 갔는데 기왕이면 BL이라는 표시를 달고 출간하지, 그냥 출간해 버리는 관계로 상당히 애를 먹기도 했죠.

'여자 작가가 쓰는 글은 어째 힘이 없네.' 라고 느낀것도 사실이었죠. 어릴 때 느꼈던 편견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조신의 파업일기를 읽고나서 몇일, 여주가 있는 소설만 찾아다녔습니다. 치료사 렌, 체인지, 스토리오브판타지, 절름발이공녀, 로즈용생기, 아린이야기, 정령왕의 딸, 더크리처(미묘...하지만...), 퍼팩트메이드, 얼음램프, 무림여걸, 소드퀸.....

문장이 진하고 감성을 향해 내딛습니다. 좋은 글이 많지요.

그렇지만 여자 입장에서 남자 주인공이 무림을 떠돌며 하렘제국(?)을 건설하는 게 싫듯, 여자 주인공이 판타지를 떠돌며 남자들 다 꼬시고 다니면 상당히 보기가 싫어지기도 하죠.

그래도 좋습니다.

어쩐지 진한 글의 태두리가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필력 필력 하는데 순수한 필력으로는 그 분들 만큼 쓰기가 힘들지요.

보름달 두둥실 있는 추석.

가끔은 여자 주인공 소설에 취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P.S 빨리 마감 쳐야 할텐데...덜덜덜


Comment ' 24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07.09.23 02:25
    No. 1

    절름발이 공녀는 못 읽었던 글 이네요... 음...
    여주인공이 나와도 글이 재미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연애쪽만 아니라면 괜찮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ESky
    작성일
    07.09.23 02:31
    No. 2

    최근 것들 중에서 실버문과 실험실의 왕녀님도 재미있더군요.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쿠드
    작성일
    07.09.23 02:32
    No. 3

    아 그거, 재미있게 읽었죠.
    하지만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난다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9.23 02:38
    No. 4

    실버문은 여성향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보지 않는게 좋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홍예虹霓
    작성일
    07.09.23 03:01
    No. 5

    레플리카는 안보셨나보네요-_ㅠ 것두 재밋었는데 ㅋㅋ
    창조신파업일기.. 옛날에 폐업하는 책방에서 싸게 모아놨는데
    다 어디로 사라지고 4권만 책장에 덩그러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명탐정감자
    작성일
    07.09.23 03:15
    No. 6

    저는 스토리 오브 판타지가 정말 잼있었다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07.09.23 04:14
    No. 7

    그 창조신의 파업일기..
    저희 책방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는;;
    꺼내봤지만 앞부분의 포스때문에 못봤어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실페리온
    작성일
    07.09.23 05:09
    No. 8

    와....창파기 오랜만에 듣네요. 거 잼나게 읽었는데. 그거때문이었던가;;
    한동안 신이 주인공인 물건이 몇개 나왔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월하루
    작성일
    07.09.23 06:17
    No. 9

    그냥 여자주인공 얘기가 많이들나와서 저도지나는길에.. 제생각을밝히자면.. 전.. 절대 네버네버.. 절대안봅니다..ㅠㅠ
    남녀평등이고 작품의완성도며..머고간에.. 제가몰입이안됩니다 ㅠㅠ
    순정만화는 그럭저럭 잘보지만.. 작품을 볼때 전 제자신을 투영시켜서 아..나라면 저랫을건데..나라면 어찌햇을건데.. 이런식으로 생각하기때문에.. 여자주인공..OTL.. 아마 취향의 문제라고 전생각이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묘재(妙才)
    작성일
    07.09.23 06:57
    No. 10

    창파기 출판사와 작가님간의 분란이 일어나서 제대로 완결이 되지 않은 걸로 압니다. 그 뒤에 작가님이 인터넷에 따로 미출판본 연재하셨던가요...그 후의 상황은 잘 모르겠네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글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히들
    작성일
    07.09.23 08:19
    No. 11

    그림자후견인과 얼음램프도 재밌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풍류(風流)
    작성일
    07.09.23 08:22
    No. 12

    왠지 주인공인 여주인경우의 책들은
    1권을 못넘기겠더군요...;
    위에서 언급하신 책들중에서 5작품정도 읽었는데
    모두 1권 도중 포기해버렸습니다..
    에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unar
    작성일
    07.09.23 08:36
    No. 13

    출판본으로는 카르마의 구슬. 마족의 계약. 얼음램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절름발이 공녀도 재미있었구요.

    요새 여주가 주인공인 소설은 쐐기풀 왕관, 칠흑의 공주 넷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구요.

    쐐기풀 왕관 완소입니다.

    여주가 주인공인 소설 중에 필력 있고 짜임새 있는 소설 찾기가 힘듭니다. 안그래도 찾기 힘든데 여주는 작가분들이 안쓰시는 경우도 많아 더 힘들구요.

    요새 나오는 여주가 주인공인 소설은 일명 조*라에 많이 있는 로맨스판타지라고 제목 붙여서 많이 나오는데....이건.....대부분이 스토리에 헛점이 보이고 필력에도 문제가 있다는...OTL
    연애하러 판타지로 이계진입, 환생했냐구요.....(그럴수도 있지만 너무 연애 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 많아 대다수의 남자독자분이 외면하는 거라고 생각되기도 하죠, 이런 부분때문에요)

    남자분들이 여주에 감정몰입 안되서 못보겠다는 말은 이해갑니다.
    저도 남주가 하렘 차려서 이여자 저여자 이세상의 미인은 다 나만 사랑해. 이러면 저도 그 소설 조용히 덮어주거든요, 무협이든 판타지이든.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요.

    여주를 주로 쓰시는 작가분 중에 호리이님이 쓰신 소설도 괜찮았습니다.
    이분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도 좋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havoc
    작성일
    07.09.23 09:10
    No. 14

    창조신의 파업일기, 가지고 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07.09.23 09:30
    No. 15

    조아라쪽도 괜찮다면 varsa님의 <버터플라이>와 타사우프님의 <혈맥>도 여주소설입니다. <혈맥>은 무늬(?)만 여자주인공이지 웬만한 남주소설 못지 않게 하드보일드하게 나가고(황제까지 되어서도 반신불수급 부상을 날마다 달고 사는 주인공;) <버터플라이>는 처음에는 찌질할정도로 순하던 주인공이 점차 강하게 성장해가는 소설. 이 소설도 주인공 엄청 고생합니다; 저도 여자지만 여주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는데 이 소설들은 남주 여주를 초월해서 중독될수밖에 없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서하루
    작성일
    07.09.23 09:47
    No. 16

    ....저도 고수였던거군요...(먼산)
    창조신의 파업일기...몇년 전에 책방에 읽을게 없어서 구석에 몰아놓은 책들 뒤지다가 발견해서 읽었던 기억이납니다...
    아...책방 가고파라...(책박에 갈 수 없게된 1人의 애환...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死體
    작성일
    07.09.23 12:16
    No. 17

    절름발이공녀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었는데 연재가 뜸해져서;;; 요즘엔 완결났나요?완결났다면 다시 봐야할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탁주누룩
    작성일
    07.09.23 12:23
    No. 18

    마지막에 달린 소드퀸에서 뿜었습니다만(...)
    마경의 기사란 것도 있습니다. 남자 라이칸슬로프가 드래곤의 저주로 여자로 바뀌는 체인지물이었는데요. 뭐 저는 이거 읽고 더 이상 트랜스물을 보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Urim
    작성일
    07.09.23 13:44
    No. 19

    후... 창조신의 파업일기라..
    제목에서 느껴지는 암울한 포스때문에 읽기 꺼려졌지만
    참고 읽었었지요.
    물론 5분만에 다시 덮어버렸지만요 :D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7.09.23 20:31
    No. 20

    여자가 주인공인거 재미없지는안습니다

    진의의지 도 볼만했고 ......
    그 마계 공작 딸래미가 준공인대 .. 독살당한 왕국공주소원들어주다가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밌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ive3233
    작성일
    07.09.23 21:32
    No. 21

    방문자,마신소환사도 좋아하실듯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eyote_8..
    작성일
    07.09.23 21:38
    No. 22

    라이안에 있었던 '블러드 오브 위치'란 소설이 생각나는군요

    방문자의 작가님이 쓰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주가 주인공인 소설중 가장 흥미롭게 봤으나 연제 속도가 ㄷㄷㄷ


    지금은 잘 사시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이슬피리
    작성일
    07.09.24 00:17
    No. 23

    아나;; 본문에 나온글 다읽어봤네;;; 시조드래곤 엘테미아 & 투명 파우더도 괜찮습니다.. 같은 작가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네베르디
    작성일
    07.09.24 01:26
    No. 24

    최강의하녀는 읽어 보셨으려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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