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르소설에서 보면 이계에서 온 괴물들, 판타지 세계로 치면 인간보다 압도적인 힘을 갖춘 종족이 발호해 인류가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인간인 주인공이 나타나 인류를 구하고 악역인 종족을 심판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 꽤 있지 않나 싶어요. 적어도 간간히 보이는 이야기를 보면 그런 류의 전개가 많은 거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만.
그런데 이 경우 인간과 대립하는 쪽은 거의 절대악이 되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해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런 구도 반대로 될 경우는 어떨까요? 인간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했고, 인간과 대립하는 종족 쪽은 순수한 피해자라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여기서 주인공은 인간인 것으로, 인간 쪽은 자신들의 그런 행동을 정당화하며 주인공 등에게 자신들이 정의라고 표방하고 있다는 것으로 말이죠.
그리고 최종적으론 인간이 위에서 말한 악역 이계의 괴물들 같은 심판을 받는 결말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어설픈 용서나 화해 같은 거 없이 딱 끊어지는 인과응보로 말이죠.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어떠실 거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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