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
07.08.26 09:43
조회
2,040

전작 거미무덤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이런저런 의미에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저는 거미무덤이 신선하고 작품성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기 힘들어서 결국 접었습니다만 -조금 불친절하달까, 읽기 불편하달까, 잔잔한만큼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굉장히 크게 몰입을 방해했달까- '얼음나무숲'은 재미있습니다.

네네, 전 전민X님 작품도 제가 몰입할 수 있는(버닝요소) 그런 게 아니면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인간이라서요. 세계명작이 아니라면야,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나름대로 교훈같은 걸 뽑아낼 게 없다거나 어색함에 기분이 상한다거나 그러면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가 매력을 느낀 요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첫째, 200% 즐기세요, 음악

둘째, 잔잔한 흐름, 전율이 이는 전개(심리묘사랄까)

셋째, 입체적인 캐릭터

정도일까요?

편마다 다른 선곡으로, 오히려 모르는 음악이 선곡될 경우 영화의 배경음악같은 느낌, 일상의 분위기 중에서도 새소리 같은 느낌이랄까? 음악과 글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글의 부산물로서 분위기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거미무덤을 읽어보신 분이면 알겠지만, 현실적이고 인간적으로 전개됩니다(?). 이건 입체적인 캐릭터와 연결되는 군요. 전개도 느리다는 느낌 없이, 그냥 입다물고 정신없이 영화보는 느낌입니다. 정신차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봤더군요.

훗훗, 전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고요 드 모르페가 굉장히 좋더군요(단숨에 제 베스트 캐릭터중 하나로 부상해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넘보는 중이랄까) 천재로 나오는 바옐도 까탈스러움이나 질투같은 것이 인간적으로 보여서 오히려 매력으로 보일 정도로요. 어떤 캐릭터도 현재까지 앞뒤가 안맞아서 짜증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경우가 아니니까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만;

저는 그 음악 덕분에 200%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도 궁금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는 음악이 나오면 '뭐뭐 군' 이런 식으로 정신이 분산되서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다 읽은 지 하루밖에 안되었고, 고요라는 존경할만한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의 영향이 지대한데다가, 분위기가 말그대로 환상적인- 몽환적인 -느낌을 줄 정도로 연상이 되는 바람에 연재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극찬을 했지만요, 프롤로그가 극후반, 혹은 에필에 근접한 내용이라(아마도) 끝까지 이런 분위기로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이렇게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이 추천글(을 가장한 주절주절) 때문에 글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만은 안 생기기 바라며, 내용은 미리니름 시 재미없으니까 뺐습니다[그런 거 없어도 재미있어요], 취향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봐볼 가치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최근, 채운국이야기9권을 본데다가 데이브레이커와 악처를 사보고 굉장히 괴엥장히 매우매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NT나 판타지나 구별없이, 번역소설인 티 안내고 프로의식 가득하고 작품성있고 매력적인 작품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악처의 분위기는 매력적이고, 데이브레이커의 읽기 편안함과 펜릴님 특유의 반전이나, 채운국이야기같은 역할모델로 삼을만한 매력적인 열혈주인공같은 게 없을까요.

필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줬으면 하는데.

(개인적으로 금서목록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필력이 부족하고 번역서티가 너무 나고, 나인에스나 부기팝은 좀 지루하고, 하루히는 취향과 백만광년 떨어져있으며, 카야타 스나코씨 것은 왠지 비뢰도를 연상시키는 말장난, 제로의 사역마같은 경우는 미연시계열인 것 같고, 슬레이어즈나 스크랩드같은 경우는 일러스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봤으며, 트리니티는 작가가 사망하였음에도 다 봤고;

대략 NT에 대해서만 써봤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일단 여기 올리는 것 자체가 인정할 만한 대작들(?)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에 대한 태클은 사양하죠)

p.s 2. 이 소설은 작품성과 독특함, 매력 삼박자를 겸비한, 더 발전 가능한 소설이라 사료되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랄같이 덥지만, 매미소리가 있기에 즐거운 여름입니다!

더위먹지 않게, 혹은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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