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귀혼환령검
작가명 : 가비
연재가 시작된지 꽤나 오래된 작품입니다.
이미 조회수나 선작수가 상당한 수준이라 특별히 추천을 하지 않아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모처럼 생각이 난 김에 추천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뭐 평균조회수 1만 이상이면 충분히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죠?? ;ㅁ;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의 강호행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퍽... ;ㅁ;
주인공은 평범한 재능의 그것도 무공을 익히기에는 나이가 꽉 찬, 그러나 정이 있고, 의리를 몸소 실천하는 그런 믿음직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10대20대에 모든 무공을 달관해버리는 고속도로 무협관에 익숙한 독자라면 답답한 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요즘같은 때이다보니, 오히려 우리 귀혼환령검의 주인공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30대 독자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아뭏든 이런 주인공은 정과 의리로 똘똘 뭉쳐진 사내입니다. 나이는 청년이라 부르기에는 어색한 감이 있고, 그의 인품으로 인해, 제자들 사이에서 맏형과 같은 듬직한 사내로 이야기속에서는 그려집니다. 이런 주인공의 가장 큰 장점은 노력입니다. 그리고, 천성적인 센스는 떨어지지만 대신 통찰력과 집중력이 부각되면서, 언젠가 올 지도 모르는 무공 고수로의 꿈을 어느사이에서부터인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게 됩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정을 중시하기에 강호의 격랑에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휩쓸려가는 모습을 보면, 답답함보다는 오히려 개연성이라고 할까요? 더 납득할만한 전개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기연...
귀혼환령검, 아니 작가 "가비"님의 가장 칭찬할 만한 부분은 "근성"입니다. 응?
150화를 넘게 연재를 하면서, (연재 환경이 열악한 곳이죠;;) 출판의 기회를 놓치고, 수많은 풍파를 안팎으로 겪으면서도 꾸준히 글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칭찬을 넘어서서, 존경심이 일게 되는듯 합니다.
긴 호흡으로 글들이 대개 그렇습니다만, 마라톤 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기세좋게 시작했다가도 도중에 체력이 바닥나서 땅에 주저 앉을 수 있고, (요즘의 그런 작품들이 많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참 속상합니다만), 혹은 체력분배,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서 전개가 엉성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우리 작가님은 꾸준히 꾸준히 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화려한 스타트를 끊지는 못했지만, 천천히 그러나 매번 발전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면서 가비님은 "귀혼환령검"과 함께, 그리고 함께하는 독자들과 함께 마라톤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첫화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글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찬성: 
반대: 
문피아
연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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