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큰 재미를 느껴드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특출나게 글을 쓰지도 못하고, 사람의 개성이나 유행이란게 어떤 특이한 형식의 야기를 바라시는 것 같지만 그에 부흥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쓰는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사건과 사건이 겹침으로써 초반에 다소 산만한 설정이 그 요소로 작용되는 것 같지만, 그게 연결되는 지점을 찾고 이것이 반전이 되리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시는 분들만 선호작으로 지정해주고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타 소설과는 다르게 배는 넘는 조연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조연들 서로의 개성이 겹치지 않게 조심조심해서 신중히 그 인물의 특징이나 옷차림, 그리고 능력에 대해서 정하고 등장시켜 새로운 사건과 해프닝을 꾸몄지요.
그 덕분인지 소설책 분량 2권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야 이야기의 절정 첫부분을 향하고 있으니, 읽어주시는 분들을 애태우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간혹 듭니다.
본래는 옵니버스식의 짧은 극화로 글을 써내려가고 싶었지만, 이 짧은 극화가 될 이야기가 살이 쩌도 너무 쩌버리고 말았네요.
이상 서민작가의 한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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