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히트작 해리포터가 한챕터당 글자수 1.5만정도 되고, 초반엔 생각보다 지루한 더즐리가족의 일과로 열면서 세계관을 조금씩 설명하는데,
요즘 소설은 대략 3000자 - 그러니까 연참분량 정도에서 확 흥미를 끌지 못하면, 그 다음화인 2화를 못갑니다.
그니까 해리포터로 따지면 한챕터의 20%만 읽고 바로 덮는거죠.
그안에 무언가 확 끌어당기는 요소가 있어야 되는것 같아요...
‘프리벳가 4번지에 살고 있는 더즐리 부부....
에서
점심 시간까지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
이 사이에 포터 관한 얘기는 거의 없거든요.
마법사 틱한것도 거의 없음요.
여기까지가 3000자 입니다.
문피아나 뭐 요즘 대중적인 소설이 이 안에 빠르게 흥미를 유발하는반면
해리포터는 이런면에서 보면 엄청 축축 처집니다.
마법사 순간이동을 그나마 묘사하는곳이 7500자 구간이구요.
그 전에는 그냥 해리포터와 더즐리 가족의 인물설정, 상황묘사를 위주로 풀고 이야기를 서서히 펼치죠.
아무래도 단행본에서 인터넷소설로 시대가 변하다 보니 짧게 한 2-3분 이내에 확 흥미를 끄는 요소가 중요해진 것 같네요.
또 그만큼 반대급부로 판타지 소설이 사장되었다고 생각이 되는게, 원래 판타지라는 것이 세세한 세계관 설정과 그 위에 인물을 올려놓고 시작해야 되는데, 요즘은 세계관 설정 하다보면 아무도 안보니까 일단 주인공부터 짠하고 등장시키다 보니 다루는 클리셰가 비슷비슷해 질 수밖에 없는것 같거든요.
해리포터는 애기때부터 성장기 묘사가 거의 4만자에 달하는데 이런것 없음.
반지의 제왕처럼 주인공 놓고 화면을 챕터마다 조금씩 넓힌다? 누가 읽겠습니까
..
여튼, 그런의미로,
좀 자극적이고 확 끌리는 오프닝을 거의 무조건 가져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 안봐준다는게 애로사항입니다 저는.
따지자면 해리포터가 두들리 생일선물 받으며 부러워하는 단계에서, 사람들이 너무 쳐저서 재미없다고 피드백을 해주거든요.
어떻게 해야 소설 설정도 살리면서 재미있게 풀어나갈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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