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죽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났다.
모든 생물은 환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환생했다.
팔로.
난 팔이다.
그 누구도 생명체로 인정해주지 않는, 그래서 그 어느 위협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팔이다.
난 팔이지만 몸에 있는 기관들을 다 갖추고 있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갈증이 나면 마셔야 한다.
조금 느리지만 걸어다닐수도 있고, 기회를 노리는 게 중요하지만 곰도 쓰러트릴 수 있었다.
그런 내가 갈등중이다.
나에게 유일하게 잘 대해줬던 소년.
그 소년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순간은 초조하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도 약해지는 이유는 뭘까!
내가 과연 소년을 죽이고 그 몸을 차지할 수 있을까!
정규연재 케테르님의 완황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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