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있는 판타지 하나를 읽었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월척을 낚았을 때의 그 기분이랄까. 아무튼, 댓글도 달지 않고 읽었으니 추천해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7종족과 그들의 힘이 봉인된 7열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법이 난무하고 주인공이 극강인 판타지가 아닌 정통 쪽에 가까운 판타지를 찾고 계신다면 아마 구미가 동할거라는 생각입니다.
작가분의 말을 빌리자면, 이 글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춰 쓴 글이랍니다. 대중적인 재미를 찾는 분께는 스스로 비추한다고 하셨으니 취향이 같으신 분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작가분의 취향과 비슷한가 봅니다.
이야기의 큰 축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3명입니다.
러프라는 사람이 주인공인 듯 합니다. 러프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대신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추측입니다.) 그 후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상당히 늙은 사람이라는 것이고, 죽은 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귀신 같은 것을 봐서 뭐하려고 그러는지. 아무튼 귀신을 봅니다.
두번째 이야기의 축은 헬켄이라는 인물입니다. 오늘 까지의 연재분으로 보면 헬켄은 창녀의 자식으로 태어나 근위대 부단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전 러프보다 헬켄이 주인공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거야 작가의 마음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죠. 아무튼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세번째 이야기의 축은 인디히라는 영주입니다. 이 사람은 야망을 숨기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 야먕이 뭔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조만간에 큰일을 칠 것 같습니다. 원래 소심해 보이는 사람들이 일치면 크게 치잖습니까.
그 외에 렌과 할린이라는 이종족이 러프와 동행을 하면서 투닥거리고, 헬켄은 제른이라는 학자와 동행을 하면서 투닥거리고, 인디히는 하이케던가, 아무튼 자기 부하와 투닥거립니다.
이 글은 묘사에 많은 치중을 하고 각각 일행간의 갈등과 해소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통쾌하지는 않지만, 문장이 안정되어 있어서 읽기 수월합니다. 가끔 오타와 어색한 문장이 눈에 띄지만, 그것 때문에 손을 놓기에는 좀 아까운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아! 제목은 SevenKeys 입니다. 아재절님이 쓰셨고 헬로윈의 일곱 열쇠의 수호자를 듣다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노래 한곡에서 얻은 영감치고는 상당히 방대한 양이 될 것 같습니다. 작가분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지, 노래 한곡에서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를 빼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현재 Episode 4가 진행중입니다. 한편 한편의 분량이 보통 연재분의 2배 정도로 보이며(스크롤이 꽤 깁니다.) 약 20편정도 연재되어 있습니다.
아 하나 더, 이 분은 그 Episode 와 Episode 사이에 글을 넣어 세계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 또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추천글에 단점까지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적지 않았습니다. 분량이 좀 더 쌓이고 감상이나 비평을 할 정도가 되면 그때, 다시 한번 추천 겸 감상, 비평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임 : 혹시 SevenKeys류의 판타지 알고 계신분 살짝 추천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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