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견(自遣)입니다.
전작 십대고수(十大高手), 선행무언(先行無言)에 이어 다시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세 번째 작품명은 무명유검(無名有劍)입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명성을 원치 않으며 그럴 자격도 없다 생각하는 주인공입니다.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가던 중, 천하의 운명이 걸린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요.
그가 원하지 않더라도 세상이 그를 원하니 어쩔 도리가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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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기묘한 소문이랄까, 뭔가 으스스한 괴담(怪談)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 퍼져갔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싶은 순간, 한 마디 음울한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고 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도 말이다.
자연 귀신의 장난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결국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건지 아는 사람은 또 없었다.
소문이란 게 다 그렇지 않은가.
원래 당사자는 없고 그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말만 무성한 것이다.
아무튼, 목소리를 들은 이가 한 가지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하니, 귀신이든 뭐든 인심이 후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며 웃어넘겼다.
항상 그렇다.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이 그래서 있는 것이다.
무명검(無名劍) 유검향(有劍響)이라,
검에는 이름이 없건만 그 울림은 천하를 진동하는구나.
휴우....
강성의 깊은 한숨소리에 땅이 꺼질 것만 같았다.
이제는 귀신이든 뭐든 상관없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감히 그를 끌어들인 책임을 져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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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넓은 강호로 함께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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