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가가 쓴 건곤지락의 해설.

작성자
Lv.1 백민산
작성
07.04.10 20:35
조회
957

작가가 쓴 건곤지락의 해설.

-평어로 씀을 이해들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나는 이 글을 내가 비평을 부탁드린, 그래서 귀한 시간을 내어서 졸작을 읽고 평을 해주신 세분과 이 글을 읽어주신 다수의 독자들에게 드린다.

                     건곤지락.

  건곤지락乾坤之落이란 말 그대로 천지, 즉 우주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며 여기에서의 우주는 한 인간을 의미한다.

그럼 어떻게 한 인간이 우주로 비유 될 수가 있는가?

나는 모든 인간, 살인자의 아들이건 창녀의 딸이건 모든 인간은 온전한 일치가 이루어졌을때만 태어 날수 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다.

여기에서의 온전한 일치라는 것은 이렇다. 예를 들어서 <결혼을 한 분들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건강한 남자가 배란기에 있는 건강한 여자와 교접을 가졌다고해서 반드시 그때마다 생명이 잉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건강한 남녀의 인연 그리고 배란기라는 때와의 인연 그리고 자연의 섭리 혹은 신적 존재의 은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엇, 다시 말해서 인간의지 밖의 그 무엇과도 일치가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말이다.

고로 나는 모든 인간은 고귀하고 그의 존재는 곧 독립된 하나의 우주의 존재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인식 그의 선택에 의해 모든것들이 독특한 의미를 갖기도 하고 모두의 세계가 다르기에,

그리고 그 존재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자기 우주에서만은 신적 권위를 갖은 절대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완전한 수를 의미 하는 10.  거기에서 10절이라는 스승의 이름이 지어졌다.

동서남북이나 춘하추동 역시 같은 의미이며 그에 대한 작품속의 설명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중천이라는 이름은 동양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행五行의 중심인 흙土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승과의 만남이 완전히 무시(기록하지 않음은) 되어 버린 것은  우리 인간의  그렇게 태어남(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 없이)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의지(의사)와 관계없이 전장에 던져지게 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운명을 간단 명료하게 비유한 것이자 실존주의에 약간은 경도 되어있는 나 자신의 인식의 한 단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된 모티브(동기)는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는 두 사람과 80년5월 진압군으로 광주에투입되었다가 미쳐버린 젊은이(군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언젠가는 글로 써 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고 그것이 무협으로 옮겨 진것이다.

  이 작품은 연작 형식의 글로 다섯 꼭지로 나누어져 있고 완성을 위해서 <정사대전의> 전장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세가의 대표<문산>의 이야기가 끝이 났고 또 다른 참가자, 즉 명교의 편에서서 싸웠던 <장일>이란 주인공의 복수편이 준비 되어 있다.

  그리고 깨어지고 찢어진자들의 이야기인 삼파三破  삼공三空  삼색三色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곤지락의 완결편으로 대사형 지중천의 제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제 '다시 날아오른 비도飛刀' 라는 글이 준비중에 있다. 이 모든 글이 연작형식으로 이어지거나 통일된 주제로 연결 될 것이다.

  다섯 사형제.

  비천일절飛天一絶 혹은 오절,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십절이라고까지 부른 우리 사형제는 다섯이자 하나이며 열일 수도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은 독자가 각 꼭지를 독립 된 하나의 글로 읽어도 되지만 다섯을 한 편으로 읽기를 바라는 것 처럼 이 부분은 다섯이 각각 독립된 다섯 사람으로 읽어도 되지만 내 속에, 우리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얼굴의 나 혹은 우리, 즉 무너져 내리는 주인공의 분열된 의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히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다시 말하자면 참전 용사들을 인터뷰<글쓰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옛날에 조금 했다> 하면서 느꼈던  내용과 전쟁 혹은 살인자들의 심리를 연구해둔 글들을 볼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의식의 흐름.

1. 처음 전장에 섰을때의 두려움.

2.동지의 피를 보고 행하게 되는 광기에 가까운 살륙.

3. 살인후에 느끼는 두려움과 자신에게 살인을 강요한 적에 대한 적의감.

4.살인에 대한 강렬한 유혹(살인후에 느끼는 감정.)

5. 평소에도 스스로 인지하건 못하건 우리속에 내재되어 있는 살의殺意등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이자 분열된 자아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또한 108이라는 수 그것은 인간의 고뇌(고통)을 의미한다. 그래서 막내는 그 고통을 자신의 몸속으로 밀어넣어서 잠재워 버림으로 해방되고 첫째는 타인의 몸속에다가 밀어 넣어버림으로 해방 된다. 그리고 앞에서 밝힌대로 후일 첫째의 제자가 다시 그 108개의 비도를 날려보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될 것이다.

어떤 글 혹은 어떤 작가이건 처음 의도하는데로 글이 완성 된다고 자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나의 글도 나의 의도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 정보상인의 별호인 만풍滿風도 바람 즉 소문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의미에서 선택했으며 그 이름 사광査廣도 넓게 (소문, 정보를) 조사한다는 의미의 글자로 넓을 광자와 조사의 사를 골라서  사광을 택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것은 아니다. 생각이 궁할때는 그냥 쉽게 떠오르는 이름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글들을 단 3일만에 후다닥 쓰다보니까 묵은맛이 나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한 달쯤 완전히 손에서 떼버리고 머리에서도 지워버린 다음 최종 점검에 들어가면 상당부분이 변하거나 변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건곤지락.

  결국 요약하자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전장(운명) 앞에 던져진 우리의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 감당 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 파멸해가는 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읽혔는지 사실 매우 궁금하다.

  주제란 그 감동이나 무엇을 얻는것은 그 글을 읽은 각자의 몫이기에 할 말은 없지만 소망이 있다면 나의 글을 읽은 모든분들이 조그마한 감동 혹은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글이란 그 글이 어떤 글이건 참된 글에는 반드시 주제가 있고 교훈과 감동이 있어야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소망때문에 이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고백을 붙여둔다.

  마지막 사족을 한 마디 단다면 이글은 줄거리나 개연성등에 방점을 찍고 쓴 글이 아니라 주제에 방점을 찍고 쓴 글이라는 점이다.

  다시 한 번 졸작을 읽어주신 다수의 독자 여러분과 비평을 해주신 몇분께 머리를 숙인다.


Comment ' 4

  • 작성자
    Lv.68 Techron
    작성일
    07.04.10 21:05
    No. 1

    자추이신건가요? 건곤지락이 제목인듯 한데.... 검색해도 창에 뜨질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혈군성
    작성일
    07.04.10 22:15
    No. 2

    흐음..
    위에만 읽고 그냥 스크롤 내려버렸다는;;

    이건 무슨 글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민산
    작성일
    07.04.11 11:03
    No. 3

    자추가 아닙니다.
    이 글은 싣기 2-3일 전에 이미 모 지역의 어떤 계층을 위한 신문사에 보낸 글인데 중복이(독자가) 많이 안될것 같아서 전체는 올릴 수 없지만 다섯 꼭지에 한해서만 올리겠다고 했고 그래서 자유연재란에 실었습니다. 현재 3-5정도 치면 두 번에 나눠서 다섯 꼭지의 글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ether
    작성일
    07.04.14 00:29
    No. 4

    해설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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