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하다 막간에 어떤 소설을 읽어볼까 고민하던 중
카이첼님의 '희망을 위한 찬가'를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던걸까요...;
----------------------------------------------------
희망을 위한 찬가.
처음 읽을때에는 스토리 쫓아가는데 바빠서 다른 데로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째로 읽는 도중 카이첼님의 인문학적
이론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구태여 읽지 않으면 힘들게 읽힐 소설이 아닙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
라는 작품은. 개성있는 --------------------------------
-은결...에반게리온의 신지같은 성격이지만감각상실방을
클리어했다는 설정으로 그 인물의 개성이 갑자기 크게
다가옵니다.
세연...얌전하고 곱지만 조금 당찬아가씨. 흔히 보이는 인물입니다.
파란니가 주둥아리 놀리기 전에는.
미래...착하고 똑똑한소녀의 전형이랄까요. 하지만 남들 다 아는
비밀을 모른다는데서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쿠로사카...자신의 사명에 모든것을 걸고 자라온 소녀. 은결은 만나
마음을 찾아가는데서 오는 설레임이 매력적입니다.-
인물들의 출연과 노련한 등장빈도 조절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수작 판타지입니다.
그런데 카이첼님의 인문학적인 지식에 눈을 담게 되면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물론 읽는다 한들 이해가 가는것도 아입니다.
두줄 읽고 생각해야 간신히 그런가보다...하는 그런 구절이 엄청나죠.
-아버님의 사설이 대표적일 듯 합니다-.
뭐...감상은 이쯤하고 추천하는 문구를 찾으라면
이영도님과 함께 판타지와 순문학의 경계를 걷는 카이첼님의 소설.
그 중에 순문학/인문학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묘한 판타지.
단순한 재미거리로도. 골치아픈 생각거리로도.
이 양쪽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작가님께 약간의 바램이 있다면 소설에 나오는 이론들이 조금 더
은결의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과 관련이 되면서 등장했으면...하는
것입니다. 사실 교수님 만나러 가면서 은결이 아빠사설 읽을땐
땀까지 났거든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개인소장본이라도 발행해 주시길...
아무래도 깊이가 있는 글은 모니터텍스트보다 책으로 읽는 것이
훨씬 좋으니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더하기++++++++
카이첼님...글 정말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서브라임보다 희망을 위한 찬가에 더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물론 신경안쓰셔도 상관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공짜로 읽고 있는 입장...;;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