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비의 문학과 소장의 문학

작성자
Lv.58 loveless..
작성
15.11.27 07:13
조회
1,712

 얼마전 가요계는 음반사재기로 인한 홍역을 치뤘었다.

그와 관련되어 많은 말과 기사가 나왔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말을 인용하겠다.

 

“음악이 처음 소장의 의미에서 저장, 소모의 의미로 바뀌면서 음악계에 종사하는 분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봤다” “그리고 대중도 음악의 가치를 음악인이 번 돈이나 순위로 결정하려 하니 음원사재기가 나오게 된 것”

가수 이승환씨와 손석희씨의 대담중 이승환씨의 말

 

왜 가요계의 일을 여기서 꺼내는가?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말처럼 문학계도 음악계와 많이 닮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의혹으로만 끝난 작가 ‘김훈’ 씨의 사재기 의혹 하지만 문학계의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였단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 장르소설계로 가보자 국내 장르문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드래곤라자’는 100만부를 넘게 팔아치웠고 ‘세월의 돌’ 에서 일부에게는 졸작이라 평가받는 ‘이드’ ‘비뢰도’ 같은 글들도 남부럽지 않은 부수를 팔아치웠다. 그때는 장르소설이 소장의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 소장의 시기를 거쳐  장르문학계는 IMF이후 범람하던 대여점과함께 거의 바로 소모의 의미로 돌입하게 되고 당시 대여장의 책장을 채우기위해 범람하던 많은 책들 고무판 골든1위 유조아 선작1위 등의 홍보글을 붙이며 나오던 질적 이하의 글 속에 기존의 ‘소장’ 의 의미를 찾던 독자들은 장르소설계를 떠나게 된다.

 

 

 1달이면 외국영화 길어야 2-3달이면 최신 국내영화도 집에서 무료로 볼수 있는 세상에 영화관객수는 계속 늘어나는건 무엇때문일까? 영화가 영화관에서만 줄 수있는 벅찬 감동 사운드 화질 영화가 영화다울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 극대화 되고 있기 때문일거다. 그게 영화를 다운받아보는 소모의 의미가 아닌 ‘소장’으로 의미로 그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것이고

지금 범람하는 글들을 보라 작가의 처우개선등과  더불어 장르문학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글들중 진짜 소장하고 싶은 글들이 있는가? 필자의 지인중 방 한켠을 책장으로 메우고 있는 분이 있다.  그의 책장에는 ‘드래곤라자’  ‘룬의아이들’  ‘은하영웅전설’ 등의 소설에서 만화까지 그친구가 하는 말이 ‘분명히 연재되는것은 많은데 사고싶은것은 없다 한다’ 옛 ‘드래곤라자등’ ‘룬의 아이들’  ‘묵향’ 등의 1세대소설을 코묻은 돈으로 사던 그 아이들이 지금은 커서 경제력도 갖추게 되었다. 그런데 그 코흘리개들은 지금 다 어디갔을까?

 

앞선 글에도 몇번 밝힌바 있지만 난 현 시스템하에 쓰여지는 글들의 장점을 ‘속도’ 라 본다. 노가다를 뛰던 아저씨도 직장인도 학생도 담배필시간이면 글 1편을 매일 본다. 이 속도의 장점이 영화 드라마 등의 다른 미디어 매체가 대신 하게될때 소장의 의미가 아닌 소비의 문학, 장르소설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적던게 한번 날아간 관계로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며 다들 좋은 아침 되세요.

 

 


Comment ' 7

  • 작성자
    Lv.27 아재셜록
    작성일
    15.11.27 07:41
    No. 1

    음 아직 3권을 넘어가는 소설을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한 책은 슬프게도 삼국지 밖에 없네요ㅜ 3권 이내로 끝나는 책은 그래도 조금 있는뎅... 뭐 언젠간 대작이 나올거라 믿습니다. 사라진 코흘리개의 돈도 빼아버릴만큼 강력한 마력을 가진 작품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5.11.27 08:36
    No. 2

    어차피 장르소설이란게 penny dreadful 이고 dime novel 인 pulp fiction 일뿐인데 굳이 소장에 큰 의미는 안 두시는게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11.27 10:12
    No. 3

    글쓴이께서 지적하시는게 이러한 의식의 확산인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남의열자별
    작성일
    15.11.27 11:40
    No. 4

    확실히.. 한편에 백원씩 결제해서 보고있지만 두번보려면 손이 안가는 그런것들이죠 한편으론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修羅王
    작성일
    15.11.28 18:59
    No. 5

    그래서 편당 100원은 비싸다는 생각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라라.
    작성일
    15.11.27 11:53
    No. 6

    그러게요.저도 꼬꼬마때 금전적 이유로 소장 하지 못했던,갖고 싶던 소설들은 지금도 조금씩 사긴 하지만,그 어릴때 소장 하고자 맘먹게한 소설 말고는 이후에 나온 소설들을 책으로 소장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는것 같아요.종이로 읽는것을 좋아해 매일 책을 갖고 다니며 읽는데도 그렇네요.지금 소장한 책들도 몇번씩 읽고 맘에 드는 부분은 정주행 없이 그 부분만 찾아 읽곤 하는데도, 정작 꼬꼬마때 원했던 소설 말고는 (선물 받은것 빼고)한편한편 편당 결제해서 읽기는 하지만,종이책으로 산적은 없네요.옛날 소설은 온라인으로 구매 하고도 책으로 소장 한 것들도 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17영웅들
    작성일
    15.11.27 14:56
    No. 7

    집필중에 무료해서 댓글남깁니다.
    14년 구상하고 지금은 추운 방에서 손을 호호불며 타자를 칩니다.
    혼이 담긴 소설 " 여행". 이거 한권만 쓰고 글 안쓰려 했는데, 소재가 자꾸 솟아나 3종 더 쓸까합니다.
    소설의 2부에 해당하는 만화 "17heros", 인생서 "사람공부, 세상공부", 소설 아닌 소설인 "죽은 사람과 대화" 이렇게 4종만 쓰고 절필 할 것입니다.
    연이 닿는다면 읽어보세요.
    전 다시 글쓰러 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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