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서린이 당가에서 최고 어른을 설득하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어른을 설득하기 위해서 비밀금고를 보여달래서, 힌트를 얻지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 그러는 것인지 물어보는 주변 어른의 말에 주인공은 그저 생각이 있다고만 대답합니다. 어떻게 보면 불경도 이런 불경이 없습니다만. 주인공의 생각은 주인공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말투로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인물들은 그것에 아주 잘 납득하죠.
혈왕전서로 거론되었지만, 이런 상황은 모든 소설에서 참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독자에게 흥미유발을 하기 위해서 작전내용을 공개치 않는 수법이죠. 왜 그렇게 전개되는지 일견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왜 그 조연들은 주인공의 버릇없는 태도에 한방에 납득하는 걸까요? '내가 생각이 있다' 라는 말은 조연들을 납득시키는 전지전능한 태도 같습니다.
그렇게 납득할 바엔, '무슨일인가?' 라 묻지 말고,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가?'로 묻는 것이 날텐데..
우리중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않게 여기는, 싸움중 초식명 외치기라던가, 이런 말도안되는 주인공의 함구,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장르문학의 한계라는 생각은 독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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