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을 여기에 써도 되는지, 고민을 했습니다만, 다른 어디에 쓸 수 있는 곳을 못 찾았기에 그냥 여기다 씁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따지기 위해서라기보단 혹여나 제가 모르는 이유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작년 중순 무렵, 세틀러라는 SF 판타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초과학 문명의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이계로 넘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요.
저는 굉장히 재밌게 본 소설인데, 출판사측에서 SF적 요소가 강하고, 글이 늘어지는게 있어 시장성이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이때 전 작가님이 올린 출판사측 의견을 듣고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전 글이라곤 고작 혼자 끄적인 습작 밖에 없지만, 글을 보는 눈은 어느정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란 대리만족을 위해(저의 경우엔) 보는 것이기 때문에 출판되는 것이라면 글의 퀄리티는 물론, 개연성이 있어야 하며, 복선을 넣어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게 해야 되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책방에 가서 보자면, 그런 글은 찾기가 여간 여려운게 아닙니다.
한 예로, 판타지의 귀족이나 무협의 세가주인 또는 문파의 장로, 장문인들은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게 너무 유치합니다. 그들이라면 어려서부터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기 위해 수많은 고련과 학습이 필요한것 아니겠습니까. 특권의식에 젖기 전에 이미 그만한 자격을 갖춘게 그들입니다. 실지로 특권의식에만 젖어 무능력한 개망나니가 어디 있겠습니까. 요새 귀족들을 제대로 그려내는 소설들이 없더군요. 착취하다가, 주인공 만나서 당할때 '내,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이런 말만 하더군요.
(위의 예는 상당히 주관적이 제 생각이 들어 있는 것이므로,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
이런 글들이나 출판하는 출판사의 의견. 이건 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걸까요?
지금 판타지, 무협 소설의 독자들이 십대 청소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건 압니다만, 저를 비롯한(몇 일 전까진 십대 청소년 이었습니다)판타지,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제 친구들을 보자면, 십대 청소년들이라고 무개념먼치킨초스피드 소설들만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 고무판에는 그런 출판 되지 않는 보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소설들만 모아서 출판하더라도, 시장성이 없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출판사들은 그저 조금이나마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 되나, 독자들을 조금이나마 배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고 여운이 남는글
생각하면서 읽는글
대리만족되는 글
가슴이 시린글
얼마나 좋습니까.
에....쓰고 보니 뭔가 횡설수설 휘날린거 같지만. 음 제 생각은 대충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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