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글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보고 읽으니 의외로 이런 상투적인 문구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군요. 소설로만 읽고 무술에 대한 실제 소양이 없으니 그런 상투적 문구에 대한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무술의 형태를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초 와 식이라 합니다. 보통 초식이라고도 부르지요.
초는 공방일수의 한동작을 초라합니다.
아래에 누가 태산압정을 예로 들었는데, 칼을 들어올려 내려친다. 이걸 초식이라말하셨더군요.
하지만 이 태산압정도 동작을 새분화 하면 상단세의 자세, 질보던 전질보던 몸을 앞으로 움직이는 보법, 진각을 하던 뛰어오르던 하는 신법, 칼을 내려치는 공격, 칼을거두는 납법. 이게 한 호흡에 이루어져 초를 형성합니다. 간단한 초도 이렇습니다만, 십팔기나 다른 무술에는 더욱 복잡한 공방일수의 초가 있습니다.
식은 여러개의 초를 묵어서 하나의 흐름으로 만든 것을 식이라 합니다. 쉽게 말해 태권도의 태극일장, 이장, 이게 하나의 식입니다.
즉 반초의 차라면 태산압정에서 내가 상대를 베기위해 공중으로 뛰어올라 신법을 쓰고 있을 때 상대는 이미 나를 베었다는 근소한 차이를 상투적 문구로 쓴 것입니다.
응? 쓰고보니 설명이 부족하네요. 즉 상대가 나를 베었지만 나도 기세를 타고 상대를 벨 수도 있었을 정도로 막상막하, 동귀어진, 동병상련.....
마지막은 아니고 반초의 차로 졌다는 그정도로 실력차는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저 상대가 약간 우세, 그날 기분이 좋거나, 몸상태가 좋거나, 운수가 좋아서 그럴 수도 있을 정도의 막상막하를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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