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무협소설을 읽으며 자랐던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공이 있고, 소림사와 무당파에 장풍을 펑펑 쏘며 호쾌하게 살아가는 무인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로 이 세상 어딘가에 대단한 무림서와 영약들이 숨겨져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저로써는 충분히 정말로 충분히 무협소설안의 무인과 같은 이들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아마 작연란의 안종선님께서도 그런 생각을 하시나 봅니다. 저와 같이 현실에 소설 안처럼 무공을 익힐 수 있는 기보가 있다면? 그것도 이 땅 한국 안에?
무군이란 작품이 바로 그런 내용입니다. 우연찮게 얻은 한 서책으로부터 강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여러 가능성을 점쳐 그 기보들을 얻게 되고 또 익히고 그것을 이용해 여러 일들을 할 것 같습니다.
즐겁습니다. 상상의 시작이 즐겁고, 시원스럽게 풀어가시는 필체가 즐겁고, 씨줄과 날줄이 맞물리기 시작하니 그 역시 즐겁습니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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