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인터넷 소설의 영향으로 글을 써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의욕만 만땅이지 그 틀을 제대로 잡지 못하시는 분이 부지기수 입니다.
그래서 부족하나마 제가 글을 쓰면서 느낀점을 털어 놓으려 합니다.
이 글이 앞으로 습작을 쓰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명확히 하자.
글이라고 다 같은게 아닙니다. 이곳 문피아만 하더라도, 무협, 판타지, 로맨스, 일반 글의 연재란이 따로 존재합니다. 또한 그 중 판타지만 해도 퓨전, 대체역사, 게임 판타지 등등 수많은 장르들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글을 처음 쓰고자 하는 사람은 판타지는 다 똑같은 판타지 인줄 아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다 글의 장르를 확립하지 못하고 1~2화 써재끼고 자멸하는 분이 부지기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합니다. 우선 자신이 벌릴 글의 장르를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 후의 스토리 메이킹도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왜냐면 기존 작품들이 흔히 차용한 클리셰들이 넘쳐 나니까요. (이건 오로지 습작가를 위한 글임을 다시금 밝힙니다.)
그러니 우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명확히 아는 작업을 먼저 하여야 합니다.
2. 자기 능력을 알자
저는 사람은 각기 팔자소관과 재능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능히 처음부터 명작을 써낼수 있고, 어떤사람은 십 몇년 죽을 둥 살둥 매달려야 그 명작 비스무레 한 것을 내놓을 수 있다는 거죠.
이게 무슨 소리냐, 우선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냉정히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위의 문장만 보자면 능력도 안되면 글도 쓰지 마라, 라고 들릴 소지가 있지만 제 의도는 그게 아닙니다.
습작을 쓰는 분들중에 1~2화의 틀을 벗어나서 고정 연재란을 얻을 정도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재도 팍팍 잘하고, 스토리나 케릭터도 매력적이지만 갑자기 연중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죠?
그건 자기 소질도 알지 못하고 글을 쓰다가 벌려 놓은 스토리를 자기 스스로 감당 못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인지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를 전개하여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풀에 쓰러질 뿐입니다.
3. 글을 쓰기전에 최소한 그 글에 필요한 자료 정도는 완비 하자.
글에 자료 따윈 필요 없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어느 별나라 분이십니까.
설령 열권 스무권 이상 책을 낸 중견 작가들도 책 한권 내기 위해 수 많은 자료들로 자신이 쓸 글에 대한 공부를 하십니다.
그런데, 습작가를 지망하는 저희들이 자료 없이 글을 쓰겠다는 것은 눈 감고, 천길 낭떨어지 위에서 매인 외줄을 타는 것과 같습니다.
앞뒤 안가리고 일단 대가리 먼저 쑤셔 박는 거,
우리나라 민족의 특징 중 하나이지요. 딱 2~30년 전만 해도 이런 무대뽀 생각이 잘 통했지만, 지금 세상에 이런 거 통하리라 봅니까?
한때 시운을 잘 맞춰 뜰수는 있겠으나, 그 자신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이건 바보 중에서도 상 바보짓입니다.
글을 쓰기 전 최소한 스스로 봐서 7~80%는 완비 되었다 느낄 정도의 자료는 완비하고 시작합시다.
4. 글의 뼈대를 잡자
의외로 많은 분들이 스토리 라인이나 글의 설정 잡는 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단히 생각하십시요.
글의 설정이나 스토리는 단순히 독자들을 후리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닙니다. 개괄적인 뼈대 없이 세워진 글은 나침반 없이 행해지는 사하라 랠리와 같습니다.
글의 뼈대는 글의 원활한 진행과, 엇나갈수 있는 스토리의 수정에 필요불가결한 존재입니다.
저도 아직 습작가인 주제에 이렇게 나불되는게 부끄럽긴 하지만, 되도록 많은 분들께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기에 간단히 적어 봤습니다.
그럼 습작가 여러분,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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