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개동이
작성
06.12.12 19:10
조회
305

[군도]를 올리면서 몇번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글이 삭제되기도 하고 순서가 뒤바뀐 적도 있었습니다.

다 제 미숙한 탓이니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이제 깨끗하게 정리를 마쳤으니 즐감하시고 격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정말 재미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왕 쓴 김에 작품 홍보 좀 하고 가겠습니다.(꾸벅)

群 군 盜 도

제목 그대로 뭇도적(群盜)들의 얘기입니다.

난세에 태어나 도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양산박(梁山泊)의 백팔영웅들처럼

저마다 갖가지 기구한 사연을 지닌 도적들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마침내 난세(亂世)의 주역으로 등장하니

대강 남북에 흩어져 있는 도적들의 집단 녹림칠십이채가

오직 그 한사람에게 복종을 맹세한다.

천하는 그 이름을 위대한 녹림총표파자(綠林總飄派子)라 칭했다.

[群盜]는 주인공 한사람 위주로 전개되지 않고

수많은 영웅호걸(英雄豪傑)과 재사가인(才士佳人)들이 등장합니다.

때론 누가 주인공인지 모를 만큼 비중있는 조연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필자는 그들 모두를 주인공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지만

그들은 오히려 그 세상을 구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들은 그 세상을 미련없이 버리고

다시 녹림으로 돌아갑니다.  

한자락 노래소리만 남기고.......

      

  有生必有死 유생필유사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마련

  早終非命促 조종비명촉

  빨리 가는 것도 제 운명이거늘

  昨暮同爲人 작모동위인

  엊저녁까지도 똑같은 사람이었는데,

  今旦在鬼錄 금단재귀록

  오늘 아침엔 귀신명부에 올랐네.

  魂氣散何之 혼기산하지

  영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 걸까?

  枯形寄空木 고형기공목

  말라빠진 시체는 관속에 들어가네.

  嬌兒索父啼 교아색부제    

  사랑하는 자식들은 애비찾아 울부짖고,

  良友撫我哭 량우무아곡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통곡하나니,

  得失不復知 득실불부지

  다시는 이해득실 따질 필요도 없고

  是非安能覺 시비안능각

  시비는 무엇하러 가리리?

  千秋萬歲後 천추만세후

  천년 만년 후에 누가,

  誰知榮與辱 수지영여욕

  내가 훌륭했었는지 욕되었는지를 알리!

  但恨在世時 단한재세시

  오직 살아 생전에 못 다한 한은

  飮酒不得足 음주부득족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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