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산님의 [강산들] 3화보고 느끼는바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3화 본문의 내용중 '링게르'
혹시 에네르기란 말 아실겁니다.
드래곤볼에서 많이 나오죠
많이 익숙해서 일부 작품중에도 이 에네르기란 단어를
차용하는걸 봐왔습니다.
energy 정확한 발음은 에-너-어-얼(약하게)-지-이(쥐)입니다만
일본에서는 '너' 발음과 '어', 'ㄹ'발음이 없습니다.
고로 발음이 에네르기란 독특한 일본식 해석이 된것이지요
다른예로 서양이름 일렉트라를 에레크트라(나디아보신분),
맥도날드를 맥도나르드라고 발음한다는 건 아시는분은
동감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의 부분으로 돌아가서 'ringer' 최소 중학교이상 나오신 분들은 이단어를 어떻게 읽는줄 아시리라 믿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링거-어-ㄹ(약하게)'가 됩니다.
뭐냐구요? 네.. 링겔입니다. 병원에서 음식섭취 못하는 환자분들에게 포도당을 주입하는 기구지요(정확한 명칭은 ringer's solution입니다)
이게 그냥 한국식으로 발음하니 링겔이 됩겁니다. 개인적으로
time을 티메라고 읽는것과 비슷한 강도의 무식함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식 명사로 깊게 자리잡은 마당에 돌려잡기는 좀 늦은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3화 소설 끝부분쯤 김산이 교통사고로 구급차에 실려가면서 링거를 맞는 장면 '링게르' 순간 피식했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주고 읽겠는데 물고늘어지자(-_-농담입니다) 문제제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일본식 발음 표기를 분별력없이 차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김대산님뿐만 아니라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많은 부분에서 특히 지명, 성명부분에서 많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로 fantasy문학의 근간이 되는 많은 자료와 상식들이 영, 미문학이 아닌 일본에서 파생되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magin & sword를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모르시면 낭패)
문피아뿐만 아니라 조아라, 커그 등등의 굵직한 연재 사이트에서 많은 소설들이 이런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명과 이름에서이런 문제점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점을 "듣기좋으면 장땡아니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
"굳이 따져가면서 봐야돼냐?"라는 분들
네네 그럼 생각없이 글만 보세요..
한국식 판타지 문학이 이런 문제제기조차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체된다면 10대 20대 30대 남성, 여성들의 대리만족과 끼리끼리의 소설로 남게될 뿐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참 말이 많아 졌군요. 개인적으로 판타지, 무협소설이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작가의 고찰에 맞물려 다른 문화 산업(게임, 캐릭터, 만화, 영화) 과 함께 더욱 대중화했으며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굳이 한담란에 이글을 쓴는 이유는 비평이 아닌 비판글이면서
그동안 읽어왔던 판타지소설에대한 전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감상란, 비평란 둘중 어느곳에도 딱히 집어 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되면 자삭하고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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