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욕 먹어도 싼 놈이죠....

작성자
야우(野雨)
작성
06.07.27 16:55
조회
1,343

한가지도 제대로 못 하면서 두 가지를 욕심내다 끝내는 독자님들께 실망을 드리고 게시판 반납해 버린 웃기는 녀석입니다.

또, 그 녀석은 어줍잖게도 못 다한 한가지를 연재재개하려다 모 익명의 독자님한테 욕을 잔뜩 먹고 잠수해 버린 놈이기도 합니다.

익명의 독자님 왈,

<모자람을 느끼고 연재를 종료했으면서 처음 글을 재개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문체고, 전개방식이고, 싸그리 뜯어고친다고 해놓고 연재재개라니, 독자 우롱하지 말고 그만 걷어치워라.>

하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지극히 옳으신 말씀이라, 녀석은 골이 띵하다 못해 어지러워 땅바닥에 넘어져 한참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좋다! 나라고 대작을 써보지 말란 법이 있느냐. 진짜 한번 해보는 거야!'

녀석이 골머리를 썩이다 급기야 훼까닥 돌아버렸는지 이상한 결심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저거 미쳐버렸군. 네 재주야 뻔한데 무슨 놈의 대작!씩이나? 미치려면 곱게 미치지, 저걸 엇다가 써먹냐? 밥먹고 사는 게 용하다.>

이러실 것은 뻔하지만 한번 해보자는 터무니없는 욕심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첫번째 전제는 무협의 초기화입니다. 무림의 태동기...

여기에는 9파1방도 없으며 5대세가니, 십대세가니 하는 아무 것도 없지요.  그러한 거대문파를 만드는 과정을 그려나갑니다.

두번째 전제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제각각 살아있는 캐릭터로 그들의 성장과정도 아울러 그려나가려고 합니다. 기타 등장인물들도 그냥 지나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있습니다. 독불장군은 아닙니다. 여러 영웅 들 중에서 약간 뛰어난 존재일 뿐이지요.

세번째 전제는 사람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희노애락, 생로병사를 철학적인 바탕에서 그리려고 합니다.

글의 전제 부터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문제작이 되겠군요.

그래서 기대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제목은 <십방철가(十防鐵家)>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한권 분량 이상은 만들어 놓고 연재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행운유수, 철검무적의 독자였던 분들께는 감히 이것으로 참아주십사 하는 부탁도 함께 올립니다.

그럼, 다시 뵈올 때 까지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Comment ' 17

  •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일
    06.07.27 16:59
    No. 1

    누군가 내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출처는 못 밝히지만 저작권은 그 분에게 있습니다

    네가 걷는 한 걸음 뒤에 오빠가 서 있다 네가 쓰러지려 하면 붙잡아 줄께 힘내 글이란 원래 그래..

    너무 이쁜 말이라 우려 먹기 싫었는데, 나 알면 퇴출 당할지도 몰라요
    각오 하고 쓴 것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창세시인
    작성일
    06.07.27 17:16
    No. 2

    안타깝습니다. 일단 한 작품이라도 처음 구상대로 끝을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전업작가에게 계속 붙자고 있으라고 할 수가 없군요.
    하지만, 한번이라도 끝을 내면 작가분께도 뭔가 남는 게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결국 선택은 작가분의 몫이죠.
    다만, 포기의 악순환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우중충한날
    작성일
    06.07.27 17:22
    No. 3

    어떤글이었는지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너무 상처받지마시고 끝까지 글을 써보시는건 어떨지요
    윗분말씀처럼 중도포기마시고 끝까지 완결지으시기를바랍니다
    저는 충고도 좋은말로 돌려서해야한다고 생각하는사람입니다
    요즘은 너무 직설적인 분들이 많아서 문피아에와서도
    이곳저곳 조용한곳이 없는듯도 싶구요
    힘내시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바이씨클
    작성일
    06.07.27 17:25
    No. 4

    엄청 쓰기 힘들 것 같지만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문제작이 되겠군요' 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입니다.
    또 그렇게 흐지부지 끝낼 지도 모른다는 말로 들리는군요.
    절대 예전과 같지 않겠다.
    내가 한다면 하는 놈임을 보여주겠다.
    이런 각오로 글을 써주시면 안될까요?
    당신을 위해서 독자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저는 분명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휼
    작성일
    06.07.27 17:36
    No. 5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야우님 이 젠작품 보기 싫습니다. 평소 모습때문이랄까요? 독자들에게 믿음을 주지않고 매일 자기비하하시니.. 하지만 마지막으로 봐 보겠습니다. 그러니 이번 작품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길...*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풍류(風流)
    작성일
    06.07.27 17:37
    No. 6

    바이씨클님
    8월은 다가오고 연재분량은 날라갔으니
    어떻게하실지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일
    06.07.27 17:42
    No. 7

    씨클 님은 언제 글 올리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7.27 17:45
    No. 8

    장은경님 글은 위로나 응원이라기 보단 염장 같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일
    06.07.27 18:00
    No. 9

    괸찮아요
    야우님은 친해서 위로 라고 받아 주실꺼예요 ^^
    (나 혼자만 친하다고 생각하는게 적어도 아니라면 말이죠)
    바이씨클님 한테 한 말은..;;
    그걸 염장이라고 하신건가요? 글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경삼림
    작성일
    06.07.27 18:05
    No. 10

    작가는 누구든지 글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 있으니까
    쓰지 않겠어요? 근데 전 이해할 수있을거 같아요.
    인정받고 좋은 평가 받고 싶은 글인데
    생각보다 그렇다면..
    때려치우고 싶겠죠/
    가능성 약한글에 끝까지 매달리기보다는
    더 나은 작품을 구상해보는것도 또 다른 한방법일수도.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듯이 작가도 다 각양각색이겠죠
    끝까지 가보자..때려쳐버리자
    제가 만약 작가라면 저도 끝까지 쓸 자신은 없어여ㅋ
    그런의미에서 장은경님 존경^^

    어쨌던 이번작품은 작품성과 인기도 둘다 높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울새
    작성일
    06.07.27 18:09
    No. 11

    며칠 전에, 행운유수가 회색 줄이 그어져 있더군요.
    저는 아직도 행운유수를 선작에서 지우지 못했습니다.
    하루 빨리 멋진 작품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기랑
    작성일
    06.07.27 18:12
    No. 12

    십방철가.. 정말 기대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피하지마요
    작성일
    06.07.27 19:07
    No. 13

    야우님의 글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저도 바이시클님과 같은 말을 하고싶네요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문제작이 되겠군요.'

    미리부터 끝을 대비하고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 놓으시고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비록 스스로 각오는 다지셨겠지만 맘한구석 어디엔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지고 계신다면 언제든 도망갈 핑계를 찾게 되는법입니다. 이미 전과를 가지고 계신바 실패는 염두에 두지 않으셨으면 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민가닌
    작성일
    06.07.27 22:06
    No. 14

    그 신랄하신 독자분이 설혹 욕을 먹더라도
    그래도 그 독자분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용두용미가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7.27 22:10
    No. 15

    글을 읽지 않았지만... 윗분들처럼 말 솜씨는 없어 좀 직설적일 수도 있지만 끝을 생각하시고 글을 올리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뭐랄까.... 끝 부분을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한 후에 스토리를 짜시는 것이.. 물론 이건 그냥 제 생각 일뿐입니다. 아무튼 소설 재미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악플쟁이
    작성일
    06.07.28 02:10
    No. 16

    대작이라...
    대작은 쉽게나오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과, 인내심을 퍼부어도 겨우겨우 한가지쯤 나오는게 대박이라는 놈들이죠.
    새로운 세계관의 소설을 쓰시고 싶으시다면,
    기본케릭터설정, 세계관, 전체스토리라인, 부분적인 시높 등을 마련해두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하길 권해드립니다.
    익숙하지 않은것은 접하기가 까다로운법입니다. 그만큼 작품성이 월등히 뛰어나지않다면 그저 묻혀버리는 소설이 될뿐이지요.

    행운유수...개인적으로 너무나 실망하게 만들어버린 결말이었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설유애
    작성일
    06.07.28 10:31
    No. 17

    너만 사랑해 님
    씨익~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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