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작가를 희망 또는 고민

저는 전업작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에서 달달이 고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만.

매월 100~150만원 선의 고정적인 지출 때문에 하루살이라고 해도 좋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돈을 저축해 놓고 전업의 길로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끈기를 갖고 현업에 매진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요.

승진을 하려면 꽤 오랜 시간 현업에 올인을 해야 합니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매 순간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듭니다.

이른 아침에 헬스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퇴근을 하면 새벽까지 글을 쓰는데, 야근이 있는 날은 집중도가 떨어지고 분량도 부족해 집니다. 늦게까지 글을 쓰다보니 다음날 업무에 지장도 있고, 마음이 딴 밭에 가있으니 집중도도 떨어집니다.(타인이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저축한 목돈도 최근에 일이 생겨 모두 들어갔습니다. 7년 간 모은 돈을 한 순간에 날리고 보니 허무하더군요. 그때부터 전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혼자만의 고민으로 그치지 않고 한담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 전업작가 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당장 한 달 내 100만원이라도 벌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아르바이트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전업으로 뛰어들었을 때 승산이 있는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제 개인적인 역량이나 운이 따라주느냐의 문제 말고, 문피아 작가님들의 현실적인 수입구조나 수입형태를 여쭙고 싶습니다.

비밀덧글이나 쪽지라도 좋으니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zacks]

한편당 유료조회수 1에 독점작가가 63원인가 가져가니 매일 연재한다는 과정하에 600명이상 유료 독자를 꾸준히 확보하면 가능할 것같습니다만.
그정도면 유료베스트란을 보니 유료 작가 탑 50위권정도 시간 요일 별로 조금 차이날테니 적어도 60~70위권 안에 들어야 하네요.

[BRANDO]

그렇군요. 60~70위 권...
범람하는 글들 사이에서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유인(流人)]

겸업을 추천합니다. 보통 일을 그만둔다해서 글의 퀄리티가 확 올라가거나, 작업하는 분량이 확 많아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적은 돈이나마 고정적인 수입이 있고, 없고는 심리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줍니다. 만약 일을 그만두었는데 글이 잘 안 풀리면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밪고 이는 글이 더욱 안 풀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그리고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글로 버는 돈은 모조리 저축이 가능합니다. 한달에 몇십만원 저금도 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는 가계에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전업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 직업이 있으시다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본업을 가지며 글을 쓰는 습작가입니다.^^)

[괴인h]

이게 정답입니다.

[BRANDO]

정성스러운 덧글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겸업을 권해주시는 분들이 지배적이네요 ^^;
장르시장의 판도가 어떤지 몰라 더 조심스럽습니다

[정주(丁柱)]

당장에 직업을 그만두고 나오시지 마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몇몇 작품을 걸어두고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서 전업작가를 하시면 모를까, 아무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작품부터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는 힘듭니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 조언을 해드리자면
일단 글을 써두시고, 완결까지 다 비축 하신 뒤에 연재를 시작하는거죠.
물론 회사 다니시면서 글 쓰는건 어렵습니다.
그런데 거기다 연재까지 신경쓰려면 더 힘들죠.
문제는 최근은 작품으로 돈을 벌려면 꾸준함도 하나의 미덕이니 만큼...
꾸준하게 글을 올리실 수 있게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니 일단 완결까지 써두시고, 남는 시간에는 연재에 대해서만 신경 쓰시는 것도 하나의 방편...
그러나, 결과는 독자님들에게 달려있고...
첫 술에 배부르지 않듯, 첫 작품에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회사를 당장 때려치시고 글에 매달리시라는건, 비추천합니다.
글에 매달리면, 절박해지는 바람에 글 자체도 조금 이상해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는 것 자체는 절박하게 쓰되, 정작 쓸 때에는 여유있게 써야 좋은 작품이 나올텐데...

여하튼, 저는 바로 전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라는 조언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BRANDO]

그렇군요.
완결을 짓고 시작하려면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연재하는 즐거움을 버려야 하니.
어디 쉬운 길이 있겠습니까만은 연재의 즐거움 중 하나가 독자의 소통이다 보니 많이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OTlL]

필력이 있으면 나오고 없으면 겸업

[BRANDO]

필력이라. 스스로 판단이 아닌 독자님들의 반응으로 알 수 있겠지요?

[사열(思悅)]

뭔가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해야 확신이 들 것 같다 하면 안 하는 게 맞습니다. 스스로 확신이 있거나 플랜이 있지 않으면 못 버팁니다.

[BRANDO]

그렇군요. 반대로, 각오만 있다면야.

[최지건]

자신감이 아니라 실질적인 가능성이 보일 때, 전업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BRANDO]

자신감만으로 밀고 나가려는 것은 어찌보면 섣부른 객기일 수도 있겠지요..

[휴화산]

전업을 희망하신다면 그 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공부 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구상, 습작과 완결 등.....
그런 이후 연재사이트에 올려 독자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성공할 확신이 있을 때 그 때 시작하셔야 합니다.(참, 최소한 1년은 버틸 수 있는 자금도 확보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데, 열정만 가지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후일 후회하십니다. 그러한 열의가 있다면 우선 퇴근 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준비하십시오. 설혹 전업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취미이자 부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BRANDO]

겸업을 권해주시는 분들이 지배적이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가프]

양다리 강추합니다.
양쪽 수입이 얼추 비슷한 선상에 왔을 때 그때
전업을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업작가보다 더 열심히 쓰는 작가분들도 꽤 된답니다.
^^

[BRANDO]

양다리 걸치기가.
일의 특성상 개인 시간이 거의 없어서
하루 4시간 정도 잘 수 있는 직업인 관계로
고민이 많네요.
가프님 작품은 잘 보고 있습니다.

[필로스]

당장 한 달 내 100만원이라도 벌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아르바이트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전업으로 뛰어들었을 때 승산이 있는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 100만원이라면 물론 승산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역량이나 운이 따라주느냐의 문제 말고 -----> 개인적인 역량이나 운 말고라고 하시는데, 그 두 가지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피아 작가님들의 현실적인 수입구조나 수입형태를 여쭙고 싶습니다. -----> 문피아와 다른 플랫폼 이북, 그리고 종이책으로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월화수목금토일 주 7일 일하고 있으며, 그 상황에서 맺는 인간 관계와 깊은 고난이 글을 쓰는 소재와 원동력이 되고 있답니다.

쓰신 글을 면밀히 읽어 보았을 때, 다른 작가님들의 조언도 조언이지만, 전업해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업은 배수의 진입니다.
저라면 배수의 진을 한 번 쳐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효율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어쩌면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요.
다만 잘 되든 안 되든, 당연히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입니다.

PS. 사실 저도 전업작가가 꿈입니다. ㅠ

[BRANDO]

주 7일 근무..
대단하시군요!
그 와중에 글까지
제 멀티 능력이 부족한가 싶습니다.

[박굘]

현재 상황으로 작가로 전업을 하는건 광징히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이 드네요. 한달에 100~150만원의 수입을 글로 얻는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에요. 글이라는게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 생각엔 여러많은 분들 조언처럼 겸업을 하시고 한 6개월 정도 수입이 없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신 후에 전업 작가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BRANDO]

아무래도 비축분이나 경제여건을 마련해 놓는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발칸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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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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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딸아빠]

전 만약 아내가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가 집을 먹여살려야 한다면...
전 절대로 전업작가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겸업이라면 밤을 세서라도 하겠지만요.
아직 가족이 없고 혼자라면, 그리고 걸리는 것이 없이 젊으시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으신 거 같은데, 신중을 기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겸업하다, 아, 글로도 가능하겠구나! 하고 가능성을 보셨다면 그때는 모르지만요.

[BRANDO]

가능성을 확신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서 그런 날이 오길..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서은결]

부모님 아래에 있다면 전업 도전.
먹여 살려야 할 처지라면 병행 및 비축분 준비 후 연재.
저 같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전업작갑니다.

[BRANDO]

전업 선배님이시군요!
아직은 고민중이지만,
아마도 저도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인(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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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好感)]

전업작가도 아니고 글도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작가지만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첫 작품을 쓰면 아마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인기를 얻는데에 생각보다 어려울것이고 연재란도 작가 연재에서 시작하는 사람들과 달리 자유 연재에서 일반연재로 가야할텐데 그 기간동안 쉽사리 오르지 않는 조회수와 선작수에 상당히 많은 내적갈등을 겪으실겁니다. 그리고 다른 자유 연재글에 비해 오르지 않는거에 스스로 한탄할지도모르고 후회하실지도모릅니다. 인지도라는게 하루 이틀에 쌓이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전업 작가를 하기전에 하던일을 하면서 무료연재로 천천히 글을 쓰며 인지도를 얻어보시는게 어떠실가요? 무료 연재로 글을쓰면 연재 주기도 좀더 널널하게 잡으실 수 있고 혹여나 글이 맘에 안드실 때 좀 더 수정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도 유료 연재보다 편하실 겁니다. 결론은 아직 회사를 다니시면서 무료 연재로 글을 쓰시면서 인지도를 먼저 얻으심이 어떠실까?입니다.

[부정]

일단 두 세 질의 완결된 작품을 갖고 시작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일을 하는 틈틈이 글을 써서요. 그것을 연재하고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될 것 같아요. 내가 시장성이 있는 글을 쓰는 가. 세 질의 글 이후로도 계속해서 글을 쓸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겠는 가.

[[적하]]

취직도 하시고 일도 그리 오래 하신 나이라면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며 인생을 거는 판단을 한 나이는 아닐 겁니다.
겸업을 추천합니다.
본인의 환경이 안정적이어야 멘탈도 안정적이 될테고, 그래야지 안정적인 글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오랜 작가 생활하면서 느낀 건. 정말 재능이 있거나 시류를 잘 타서 한 번 빵 터뜨리는 경우가 아닌 한.
대다수의 경우에서, 오래도록 직장생활도 하고 여러 사회생활도 했던 사람이 글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습니다. 사회생활을 별로 안 한 작가일수록 나중에 한계가 극명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미 전업으로 마음을 굳히신 것처럼 댓글들에서 느껴지는군요.
답정너보단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태양진]

많은 공감과 조언에 힐링이 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