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태.... 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한담에서 글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우고는 합니다.
얼마 전, 김백호님의 배설 논쟁도 참으로 인상깊었고, 이번 자전님의 일도 보면 참...
복잡한 기분이 드네요.
올바른 것들에 올바른 가격이 붙여진다는 논리는 이상향에서나 이뤄지죠.
가격의 적당함이란 누구에게나 상대적인 것이어서 같은 값이어도 누군가에겐 비싸고. 누군가에겐 적당하며, 다른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수도 있죠.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분명 일정값을 치르는 이들에겐 분명 일정 기대치를 충족해줘야 한다는 것들이 있는겁니다. 맞춤법이나 문장의 어색함, 설정 오류등은 누군가의 입장에서 보기엔 너무한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그냥 넘길 수 있는 것이죠
작가가 된다는게 아직은 무엇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 초보의 입장에서 보기엔, 작가는 독자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들에 대해 응당 기본적인 보상은 해 줄 글을 적어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독자가 작가의 글에 투정을 하고 불평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비평이 아닌 비난은 자제되어야 겠지만 그것이 올바른 쓴소리라면 새겨들어야 하는데, 난 귀닫을래라는 태도로 나서는 분들을 보면 씁쓸하죠.
어느 조직이나 피드백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그러한 상호작용으로 발전하는 것인데 이따금 이곳은 너무나 일방적인 강요가 요구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매일 큰 시간을 들여 공들여 글을 적으면서도, 아직 유료화를 결정하지 못한 제게는 2500원 ‘ 짜리 ’ 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나 재미없으면 안읽을 거잖아요 라고 말하는 솔직함이 부럽기도 합니다. 뭐, 저는 저렇게 될 수 없는 소심한 인간이라 부러움만으로 간직해 두도록 하겠지만 말입니다.
금전적인 흐름이 오가기 시작하면, 공급받는자는 소비하는 자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시점이나 그것을 당연시하는 작가들이 정작 마무리와 끝맺음.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건 반성해야죠.
그런의미에서 몇몇 작가님들은 존경스럽습니다.
아무튼 더운 여름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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