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님은 무협을 소재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쓰시는 분입니다.
아직까지 완료하신 글이 없어서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매마른 감성을
무협에서 채우시려고 한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현재 고무판에 세개의
글을 연재하시는 중이고 모두 추천드릴만 합니다.
<<검의 연가>>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칼질하는 사람들의 로맨스 입니다.
주인공은 불세출의 영웅도 아니고 실력을 숨긴 고수도 아닌 강남무림맹의
하급무사입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귀환하는 과정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초절정 고수인 여주인공과의 사랑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순정무협' 분위기다 싶었는데 온갖 시련이 주인공을 괴롭힙니다. 결국
여주인공과도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온갖 시련을 다 겪고 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약해빠진 주인공이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아주 잘되는 글입니다. 아주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글입니다. 말초신경 자극용으로는 적합치 않습니다.
<<공산만강(空山滿江)>>
- 산은 항상 비어 있으나 빈 만큼 가련한 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 강은 항상 차 있으나 차있는 만큼 아픈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도를 닦는 기분이 약간 드는 글입니다. 읽은 후에는 마음
속 감성의 씨앗에 물을 뿌려준 느낌이 납니다.
'검의 연가'의 아직까지도 약한 주인공과는 달리 주인공은 공산(空山)에서
막 하산한 초절정 고수입니다. 얼굴도 모르던 나이많은 사형을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형의 딸을 은애하게 되지요. 무림에는 만강(滿江)
이라는 새로운 새력이 등장하여 기득권 세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친인들은 아직 모르지만, 서서히 주인공의 강함이 드러나면서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글입니다.
<<정한검(情限劍)>>
위의 두글의 너무 느긋한 전개에 불만인 독자들을 위해 새로 연재하시는
글입니다. 현재 12편의 글이 올라왔는데 주인공은 벌써 3가지의 큰 사건을
겪고 있습니다. 아주 기대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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