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진학을 원하시는 수험생 분들을 위한 글.....

^^; 웃자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정말로 일치가 되더군요. 제가 공대생이라서...쩝...

내공 : 이공계생들의 내공이란 다름아닌 수학입니다. 고등학교때 기본적인 수학의 원리들을 잘 알아두어야합니다. 절대로 공식만 외워서는 안됍니다. 지금은 어찌 가르치는 줄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때는 공식만 달달 외웠죠.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조금만 자세히 책을 보면 왜 그렇게 써야하는지 왜 그렇게 유도가 되는지 다 나온답니다. 안나온다면 나오는 책을 보셔야 해요.수학을 계속 공부하며 중급,고급까지 들어가면 못 익히는 초식이 없답니다.

초식 : 이과에서의 초식이란 다름아닌 싸잡아 이야기하자면 과학이겠죠.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과학의 이해란 정말 껌입니다. 수학은 어떤 현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정말 배우면 배울 수록 절실히 느껴진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가지에만 몰두한다면 금방 막혀버리기 마련입니다. 내공과 초식수련은 동시에 해야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비급을 읽기 위해서는 언어능력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도 훌륭하신분은 많지만 이공계 분야에서의 훌륭한 한글책은 거의 없답니다. 결국 영어를 왠만큼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공 영어책은 아주 쉬운 문법을 통해서 기술하므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해석은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훌륭한 스승이 계신다면 좋겠지만...으...이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공계에 있어서 나는 외우겠다고 하는 건 아주 큰 무리입니다. 절대로 이해를 해야만 합니다.

제발 현실에서 무협이나 판타지란 없다는걸 명심해 주십시오.

^^ 제가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환상에 빠져 살때가 있어서 그런겁니다. 지금은 25살이에요 쿨럭...몇달있으면 또 나이 먹어야한다는...

물런 여기 계신 여러 아저씨들 형님이 보시기엔 웃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고무판에서는 고무판의 무협을 즐길지라도 현실에서는 현실을 위한 그리고 실현 가능한 꿈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죠..쩝...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테클은 사절이에요~~~

[노란병아리]

^^ 좋은글이네요 성격에 안맞어 정담갈거라느거외엔

[최근]

멋진 말쌈~!

[夜叉]

어느세... 병아리님의 리플이.. 흠.. 무섭다. 어쨋건...
공감하는..

[TMG]

저도 공대생이긴 한데........ 정말 이공계는 문과보다 만능이어야 합니다.
주요과목을 잘하는것은 물론 어학분야 공부도 무지어렵지요.(영어는 기본으로 되어야하고 일어도 배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직 기술력이 일본을 못따라가고 일본과 교류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익혀두면 좋습니다. 능력이 더 되신다면 앞으로 교류가 더더욱 활발해질 중국어도 좋겠죠.)
5대 역학을 다 배우고 있는 저로써는 정말 머리가아프네요
솔직히 공부 못하는 사람은 공대 오시면 안됩니다.
문과가 더편하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죠.

[노자사랑]

오..TMG님도 5대 역학을 ㅇㅇ; 저는 아직 하나조차 제대로 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운지라 ㅠㅠ

[TMG]

노자사랑// 저도 그냥 배우고 있는 겁니다 ㅠ_ㅠ 정말어렵죠.
무엇보다도 한글해석이 엉터리라 원본을 봐야하는 괴로움ㅠ_ㅠ;;
혹시 기계과나요? 5대 역학을 다배우는건 기계과뿐인지라...

[초보유부녀]

음 나중에 재료쪽 할려면 5대 역학을 벗어난답니다.

행렬 매트릭스 안에서 벡터끼리 정답게 노는걸 보고 싶지 않으세요

[kerin]

덜덜덜... 어느새 수학은 커녕 산수마저 덜덜덜 질려하는 스스로를 바라보면.. 참담하기만 하네요 ㅜ.ㅜ

[약우(若愚)]

아~ 열역학

[노자사랑]

아닙니다. 제가 전자과이긴 하지만 5대역학을 알지 못하면 깊게 들어가지를 못하는지라 고전역학, 열역학, 통계역학, 양자역학, 고체역학 이렇게 5가지는 반도체를 한다면 필수로 알아야 되죠...그리고 매트릭스 가지고 노는건 선형대수로 수학기법중 하나죠.아..그렇다고 절대 제가 저걸 다 안다는게 아닙니다 ㅠㅠ

[별빛아우림]

아 전산은 그래도 낳네여 거의 이산수학 확률 귀납적 증명 이런것 하고 Time complex계산 하는 것 정도.... 쩝... 정답이 없는 ㅠ.ㅠ

[긴수]

공대는 노가다입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공대 오지 말라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문과나 이과, 공과.. 무슨 차이가 있나요?
수학을 좋아하는게 중요하지만. 싫어해도 이공계에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많구요.
중요한 건 하고 싶어하는 의지나 필요성이지 수학이나 아이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자사랑]

긴수님 말씀의 일부분은 정답입니다. 하지만 공대는 절대로 노가다가 아닙니다. 노가다란 막일 하는 사람을 뜻하는건데 공대나온 사람들이 하는일은 전부 어떤 전문분야랍니다. 물론 공대에서도 분야에 따라서 그 고단함의 경중이 있을수는 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공부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대학에서의 공부는 좀 어려워 지겠지요.공대에 왔다면 놀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답니다.다른 종류의 학과는 제가 경험하지 못해 모르겠습니다. 저는 군대갔다와서야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있지만 부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수험생 분들은 제발 지금 부터 준비했으면 합니다. 의지가 중요한것은맞습니다. 하지만 그 의지는 공부를 하고자하는 의지이겠지요. 의지를 가지고 한다면 수학 못할 수가 없답니다. 이말은 찾으면서 하면 뭐든 다 따라 갈 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더해서 말하자면 여러분들이 배우는 모든 이론들은 최종적으로는 실생활과 정확히 일치 한다는 겁니다. 절대 배운거 하나도 써먹을때가 없다더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쓰고 있는 모든 제품들은 여러분들이 배우고 있는 이론들의 최종 결과가 집약되서 만들어 지는 겁니다.

[노자사랑]

그리고 지금 배우는 것들이 실생활에 안맞더라 라는 말들도 있는데... 맞습니다. 현재 배우는 것들은 않맞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우는 것들은 대학교에서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이고..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대학원에서 배우기위한 준비과정 이랍니다. 그리고 최종단계의 이론들은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누가 이런것좀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마음에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씁니다.
그런데 고등학생분들 지금도 그냥 대충대충 식과 현상만 알려주고 왜 그런지는 안알려주나요?? 하긴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서도 궁금하네요.

[별빛아우림]

공대를 노가다라 그 생각에는 절대 반대하고 싶군요. 예를 들어 프로그램 코딩 노가다라고 하지만 실제로 원하는 것을 컴퓨터 언어로 번역하고 거기에 따라 시스템 설계도 해야 하는 지적인 전문 작업 입니다.
그런 이과 문과가 별 차이 없다는 말씀으로 노가다란 말을 쓰셨겠지만 노가다고 하신 말씀은 공대생인 저에게는 공대 분야를 낮추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함니다.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수학의 기본은 못하면 응용도 못하는 것이 공대 공부라고 생각 함니다. 뭐 아이큐는 별상관 없다고 동감을 함니다.

[훈.D]

음... 이공계 수험생을 위한 글에 공대에 대한 심오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었군요...ㅡㅡ;;

[흑안D]

고, 공대......orz

공대는 수학 안되면 절대 이해를 못합니다.

기하학보다는 확률과 대수학이 강세이긴 하지만.....

통신공학하다보면, 이게 수학책인지, 전공서적인지 구별이 안간다니까요..ㅡㅡ;;

[긴수]

왜 노가다란 말이 나쁘게 받아들이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잘나가는 반도체. 특히 노가다성 일 늘렸습니다.
저도 공대 출신입니다만, 공대가 꼭 컴퓨터에 관련된 과만 있는 게 아니죠. 토목.건축. 공대 아닌가요?
그리고, 수학에 있어 잘하면 물론 도움되죠. 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환경 쪽으로 가면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죠.
그리고 수학 자체 연구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은 응용하는데 쉽게 답을 줄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뭐,학점 문제는 별도입니다만.
윗분들은 대학에서의 공부에만 너무 치중하시는데, 실제 일하는 데에 있어선 조금 다르죠.

[오직순수]

이공계의 슬픔
사람들과만나서 인문계열은 전공관련 이야기를 해도 어렵게만 안하면 문제가 없지만 이공계는 수학이니 역학이니 말꺼냈다간 왕따당하기 딱이죠 맨날 그것만 하다보면 머리도 그쪽으로 변해버리는데..

[레스타트]

제 기억에도 우리산공과두 수학 관련과목이 1/3은 됬을꺼예요. 통계랑 OR쪽.. 3만원짜리 버튼 40개쯤 있는 전자계산기 안가지고 간 날이 없었던것 같네요.

[때굴때굴]

이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제일 힘든 과는

백수백조과 입니다 ㅡㅡ;

[謙風]

긴수님, 노자사랑님, 별빛아우림님

상대방의 의견은 자신과 다릅니다. 틀린 게 아닙니다. ;ㅁ;

그냥 리플을 쭉읽다가 고무판 캠페인을 보고 나서봅니다...

[천마존자]

딴지는 아니고 윗 글에 더할 것이 있어서요.
그 내공과 초식으로 다른 초식을 창조해야합니다.
즉,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이렇게 쓰면 이공계쪽으로 더 안올려나..ㅡㅡ;

[노자사랑]

후우...마지막으로 한말씀 올립니다.수학 응용할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라... 과연 그 수학의 원리를 모르면 그 프로그램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말고 복잡하고도 심오한 물리학적 의미를 가진 식들을 그냥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자꾸 실제로 일할때와 공부에서 배운것은 다르다는 말씀을 하는데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절대로 이론과 실제는 일치합니다.
만약 아니라고 하신다면 공부를 제대로 안하셨다고 밖에 말씀드릴수없네요. 기계과나, 전자과 학생이셨다면 알겁니다. 마지막 졸업작품 만들때
어떻게 공부했는지...어디서 정보를 얻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