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
15.04.16 10:26
조회
1,009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국왕을 능욕 하고 바보로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3대 국왕 능욕 관련 고전을 들자면,
 '벌거벗은 임금님(서양 국왕 능욕)'
 '별주부전(용왕능욕)'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이 있겠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는...

국왕의 사치심과 허영심을 비판하며 국왕의 신성성을 처참하게 짓밟으며, 보통 백성들처럼 바보가 될 수 있는 존재로 만든다.
 

별주부 전은 기본적으로 해피엔딩이나(몇 가지 설이 있긴 하지만)...

토끼가 간을 배밖에 두고 다닌다는 말도 안되는 사실.

그것을 믿어버리는 국왕(용왕)과 신하(거북이)를 비판하고 능욕한다.

마지막에는 산신령을 등장시켜 국왕의 병을 낫도록 산삼을 줌으로서, 국왕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하고...

국왕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마지막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는 국왕의 콤플렉스, 흉물스러운 귀를 소문내는 모자장이의 이야기이다.

국왕의 신성성을 타락 시켜 허물 있는 백성의 레벨로 떨어트리고, 또한 인간이 갖는 근원적인 성격, 콤플렉스에 대한 수치심을 표현한다.

동시에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인, 귀와 눈으로 듣고 본 사실을 입으로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그렸다.

'대나무 밭'이라는 가상의 ‘속풀이 공간’을 제공하며 인간에게 누구나 ‘속풀이 공간’이 있다(혹은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물론 이 이야기의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귀가 큰 이유는 백성들의 말을 잘 들으라는 하늘의 뜻이니 그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라 축복이다. 라는 식으로 결론 났던 것으로 안다.)
 
 
 나는 이 3대 국왕 능욕 고전 동화를 통해 뒤늦게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이 글의 장르가 모두 ‘동화’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 고전 동화들을 어린시절부터 접하게 된 아이들...

그들에게는 국왕에 대한 두려움이나 조건 없는 충성심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국왕을 의심하고, 나아가 신성성 조차 의심 할 수 있는, 의심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충성의 대상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 그들조차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하며 주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나 듣는 동화, 그저 재미난 이야기라는 식으로 직접적인 국왕의 비난을 벗어나게 해준다.

물론, 서양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국왕을 디스하고 장르가 동화라는 식으로 커버를 한다. 그리고 동양은 이야기 속에서 국왕을 어른 뒤 달랜다.(그래서 나는 동양고전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안전 지향적일 수도 있고...)

즉, 한편의 동화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쉽게 볼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화라고 무시하지 말자. 고전이라 고전적이라고?

이것은 고전적인 사고에서 탈피하게 해주고, 사고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매우 훌륭한 계몽서였다!
 
 
 
다음으로 이 글들에서 각각 비판하려고 하는 주제는...

비단 국왕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인, 아니 모든 인간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보이지 않는 옷'을 통해서 인간의 사치와 향락에 대한 욕구를 나타냈다.

이는 비단 임금님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인간들, 예전이나 현대를 사는 인간들에게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로, 지금도 몸에 걸치는 옷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나온 ‘아이’. 임금에게 현실을 알려준 순수한 아이나 되어야  그런 욕구가 적을 것이다. (물론, 어쩌다 관심사가 옷으로 간다면 어른보다 더 순수하게 갈망하긴 하지만...)

여하튼, 나이k나 알마n 프라d S넬 등등 중저가에서 고가 명품까지. 우리가 아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다.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불특정 다수에게, 혹은 직접적인 대상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를 누르기 위해, 내가 이만큼 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보호색처럼 얕잡아 보이지 않기 위해...

몸에 이러한 것들을 걸친다.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봐도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는 브랜드를 걸치기도 한다.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 = '아는 사람은 안다.'. 

우리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을 어리석다고 하지만, 정작 어리석은 것은 우리들 일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를 통해 배운다.

정말 그게 엄청난 패션이었을 수도 있어!(반전!)

그러나, 정말 브랜드를 모르는 것이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브랜드에 집착하는게 어리석은 것일까?

 

별주부전에서는 '용왕의 건강' 즉, '건강'이 주제이다.

용왕 뿐이겠는가?

우리는 몸에 좋다는 음식은 산삼이든 곰발이든 물개 거시기든 어디에 좋다 하면 그 모양새나 맛은 상관하지 않고 먹기에 정신이 없다.

이 또한 과거나 현대를 통틀어 모든 인간들이 관심 갖던 주제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것, 그리고 그를 위해선 별 미친 짓을 다 따라하는 것이다.

특히 별주부전에서는 토끼나 거북이등을 의인화 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토끼를 백인으로(러시아인) 보고 거북이를 황인(중국인)으로 보면...

‘사람의 간’을 먹겠다는 소리이다.

만일, '백인의 간을 먹으면 불노불사한다.'라는 말이 떠돌고 그것이 사실로 증명된다면 아마 이 지구상에서 '백인'이라는 존재는 멸종할지도 모른다.

물론 식인에 대해 근본적인 거부감도 있고 반 인륜적이고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이나, 정말 불노불사에 이르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별주부전은 아마도 동양고전, 특히 중국 쪽 고전일 텐데...

이게 정확하게 언제 나온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영원히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불노불사약을 찾으려 하던 것을 당대의 석학들이 비꼬느라 지어, 분서갱유를 피하기 위해 구전 시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인삼은 ㅇㅅ, 암살도 ㅇㅅ. 그러나 거기가 중국인게 함정.)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인간이 가진 콤플렉스를 다룬다.

외양적으로 보이는 ‘남들과 다른 점’ 혹은 장애 등을 두려워 하고 숨기려 하는 모든 인간들의 본성.

키가 작으면 깔창을 넣는다.

키가 너무 크면 구부정하게 서고, 가슴이 작으면 뽕을 넣거나 수술을 한다.

가슴이 너무 크면 옷으로 가리거나 수술을 한다.

이렇게 콤플렉스를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것은 비단 고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동서고금,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들은 자신에게 있는 허물을 숨기고자 한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이야기에서는 ‘그러함에도 인간은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아... 정말 대단한 고전들이다.(해석이 더 대단한 건가?)
 


여기까지 쓰면, 한담에 쓰기에는 조금 그런 동서양 고전 동화 감상문에 불과하다.
 

해서 마지막으로 말한다.

‘우리는 고전에서 배운다.’ 특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직접적으로 배운다.
 
 
임-당에서는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풍자 본능과 어떻게든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 그리고 이야기의 장의 존재에 대해 말한다.
 
 
한번 살펴보자.

위에 이야기한 동서양의 고전 동화들이, 가상의 국왕을 빌어 당대의 지배자, 지도자를 비판하고 꾸짖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서양은 직접적으로 국왕을 비판하지만, 동양 고전에서는 토끼나 거북이 용왕이라는 의인화와 상상속의 인물을 빌어 당대의 상황을 풍자하고 비판을 가한다.

또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글에서도 국왕으로서 컴플렉스나 외양이나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메시지를 담아낸다.

예전에는 그냥 넘겼지만, 글 쓰다 보니, 또 나이가 드니 보인다고...

이 고전들에는 지도자 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사람들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있다고 느껴진다.(아니면 내가 이상한 놈이거나.)
 
  
지금 시대에는 직접적인 거론이나 특정 인물이 연상 되도록 비판 풍자를 하게 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다. 작게는 민사에서 깨져 돈을 물고, 심하게는 형사소송으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다.

예전에는 어땠을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소문을 낸 모자장이를 어떻게 하려고 했는가?

바로 ‘사형’이다.

예전엔 걸리면 그냥 죽는다(임금님한테 걸리면 모두 주옥 되는 거다.).

소문을 내도 걸리면 죽고, 글을 써서 임금을 비난해도 걸리면 죽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대를 비판하며 동화라는 장르, 이야기라는 장르에 숨겨 국왕을 지능적으로 비판하고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 과거의 이야기 꾼들은, 자기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명예훼손'으로 인한 불이익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다잉 메시지라고 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서 나는 배울 수 있었다.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담아낸다.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들어내거나 숨겨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말이다.

그 전달을 통해 무엇인가 사상의 변화, 생각의 변화, 감정의 변화를,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했다는 것이 바로 메시지 전달의 핵심이다.
 

그럼 메시지를 담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는 좋은 글이 아닐까?

내가 모든 글의 작가가 아닌 이상, 그 글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져 잇고,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다 알 수는 없다.

즉, 어떤 이야기를 ‘메세지 전달 없는 좋지 않은 글이다.’라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건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로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의 상태에 따라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그때 그때 다를 것이다.

그러니 내가 그 작가가 아니면, 남의 글을 폄하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물론, 세상이 예의 있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대나무 숲'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의 장'이다.

사람은 눈과 귀 코 등 ’입력 기관’이 있고, 또한 입, 손, 몸이라는 ‘출력 기관’ 있다.

사냥감을 보고 듣고 냄새를 맡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사냥 후 음식을 먹기 위해서도 그 감각기관들을 사용하겠지만...

그러한 것은 감각기관의 ‘동물적인 사용’에 불과하다.

우리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왜 인가? 그것은 언어를 사용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동물도 생각을 하긴 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즉 인간은 여러 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가공하여. 누군가에게 재전달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간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던 공간 즉, 이야기의 장이 바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대나무 숲'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던 공간이 있다.
예전에는 어느집 마님의 사랑방이나, 길쌈터 빨래터 등... 주부들이 모이는 곳에서 의견이나 소문이 교환되고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갰지. 남자들은 술자리에서나 서원이나 노역에 나가서 지나가다 이야기 하는 식으로 소문을 교환하고 확대 재생산 했을 것이고...

 아마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대나무 숲은 비밀을 공유 할 수 있는 ‘한 사회적 그룹’을 지칭 할 수도 있다.(죽림방!, 죽립문! 죽립서원 등)

그런데...

비밀은 언제든지 세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같고...

 

여하튼, 그렇다면 현대에서 이러한 기능을 하는 '대나무 숲'은 어디일까?

학생들에게는 학교 교실 일 수도 있고,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종교활동하는 장소 내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직장 동료끼리...

이렇게 어디엔가 소속된 사람들은, 그들끼리 주로 하고, 소속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또 어딘가 누군가에서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만들어내서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모두 이 '이야기의 장'은 존재했었다.


문피아에서 연재하는 작가들 또한 이러한 ‘문피아’라는 이름의 ‘대나무 숲’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며 외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문피아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고, 문피아 뿐만 아니라 모든 인터넷 공간, 글을 쓰고 의견을 남길 수 있는 댓글, SNS, 블로그, 홈페이지 등등등... 

현대에는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야기의 장'이 바로 인터넷의 공간이다.
 

나에게 예전에 독자가 10만이라면 작가도 10만이라는 말을 누군가 말해줬다.

그래, 사실 맞는 말이다.

(심지어 귀가 먹었어도, 말을 못해도... 수화를 하여 우리는 의사를 전달하지 않는가?)


인터넷에서는 모두가 청자임과 동시에 화자이다.

누군가의 기사, 블로그, 댓글, 트위터 등등의 글이나 이미지를 보고 우리는 거기에 저마다 하고싶은 말을 남길 수 있다.

받아들이는 수용자임과 동시에 화자이고 문피아에서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댓글을 남기는 것 또한 나는 하나의 메시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별다른 인식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고 의도를 전달하고자 하는 ‘한 명의 작가’, 이야기 꾼이라는 이야기 이다.

 

우리들은 작가에게, 혹은 유명인에게 인터넷 공간에서의 모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슈화가 되고 퍼져 나오면, 그 이야기와 상관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건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그에 참여해 한 마디씩 이야기를 남긴다.

그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 작가던 유명인이던 일반인이던...

그들은 나를 알지만, 나는 그들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라는 한 사람에게 한 마디씩 이야기를 남기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쓰디쓴 조언을 하고 욕을 하고 칭찬을 한다.

칭찬이야 좋다. 고래도 춤추게 만들지.

하지만 쓰디쓴 조언이나 욕을 하는 것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내가 그럴 자격이나 관련이 있는 사람인지, 내가 그 사람을 안다고 그 사람도 나를 아는 건지...

내가 여기에 글을 씀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과연 ‘내가 책임질 수가 있는 건지’...
 
길게, 고전 이야기를 하며 숨겨진 메시지를 들어내는 둥 여러가지 흥미를 끌며 이야기를 여기까지 진행 시켜왔다.(사실 중간부터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고자 하는 말을 정리해 다시 하자면...



1 글에 메시지를 담자.

 
2. 메시지를 남기되 책임을 지자.

사실 이 두 마디 하려고 한 것이다.


이는....

작가에게나 혹은 독자에게...

현대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다.

(예전에 써둔 것을 수정해서, 재탕 했는데... 조금 말투가 반말인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것은 개인의 의견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이상한 글쟁이의 이상한 상상이 만들어낸 이상한 글이라고 웃어 넘어가주셨으면... ㅎㅎ, 아차... 정치적 의도는 아닙니다. 예전 임금님은 ‘신’에 비전되는... 아니 이것도 종교적 이야기는 아닌데... 여하튼 왕을 신성시 시키는 행동들이 있었는데, 이 신성성에 대해 이야기... 이거 뭐야... 아무도 그런 생각 안 했을 텐데 사족이다 ㄷㄷ)

 


Comment ' 6

  • 작성자
    Lv.16 MirrJK
    작성일
    15.04.16 10:31
    No. 1

    좋은 의식의 흐름이었어요. 추천 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4.16 10:33
    No. 2

    부족한 글로 심기를 어지럽힌듯 하여...예전에 쓴 글로 중언부언 하는바가 조금 보이긴 하는데...그래도 칭찬은 정주를 춤추게 하는군요. ㅎㅎ
    좋은 의식의 흐름이었다는 말이 참...달콤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라앤주
    작성일
    15.04.16 10:51
    No. 3

    좋은 글입니다....만, 별주부전과 임금님 귀는 당나귀는 동화가 아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6 11:43
    No. 4

    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추천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오늘도요
    작성일
    15.04.16 12:42
    No. 5

    네... 동화가 아니고 민담이 소설로 정착된 것입니다. 별주부전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 소설이구요. 죄송합니다 고전문학을 전공해서 참견하게 되네요ㅠ

    전 그렇게도 생각합니다. 메시지라는 건 독자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다보면 저절로 생겨나기도 한다고요. 예로 드신 민담들이 대표적이죠.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며, 구전하는 사람들마다 더 매력적이라 생각되는 요소를 넣거나 빼며, 변형시켰습니다. 그 결과 정치 지도층에 대한 풍자가 담기게 되었죠. 뛰어난 작가의식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지도층을 희화화 하고 싶었던 당대 독자들의 의식을 반영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느냐는, 정확하게 당대의 세태를 반영하고 독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안에선 저절로 메시지가 만들어진다고도 생각합니다.

    홍길동전도 마찬가지죠. 허균이 썼다지만 진지한 학자들은 그렇게 믿지 않아요. 우리가 보는 홍길동전은 무수한 독자와 작자들을 거치며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이야기죠. 그 결과가 적서차별에 대한 비판입니다.

    저는 판타지소설이야말로 그런 고전 대중소설에 전통을 계승한다고 봅니다.

    영웅군담소설은 뭐 다 먼치킨 소설이고.
    박씨전 같은 대체 역사물도 많고.
    홍길동전은 영지물이죠.

    그렇게 독자들의 입맛이 적극 반영된 소설들은 재미있고 나름의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메시지가 도중에 흐려져 버리거나 이야기가 천편일률이 될 때도 많습니다. 현대 판타지 소설이 봉착한 문제상황과도 같죠.

    저는 좋은 판타지 소설이라면... 마치 민담처럼 독자들의 의식을 적극적으로 투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메시지\'를 작가의 방식으로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천편일률을 벗어나면서도 대중적인 재미와 의외의 감동이 있는 그런 글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우선 독자의 입맛을 적극 반영한다
    2. 그걸 깊이 연구하고 자신만의 해석과 주장을 녹여낸다.

    메시지부터 생각하면... 자신만을 위한 소설이 탄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지도 모르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늦두더지
    작성일
    15.04.16 14:16
    No. 6

    추천합니다. 역시 전공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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