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장 마지막에 올라왔던 블루를 보셨던 분들이시라면,
그 내용이 기억 나실 겁니다.
소설 안의 블루가 그랬 듯,
지금 저 역시 자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왔고,
또 걸어가려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만...
적어도,
내 이름 석자, 내가 살아왔다는 것은 남기고 싶습니다.
고무림에 남겨진 제 발자취를 보았습니다.
파란만장-블루.
치기어린 마음에 반 장난 식으로 써내려갔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운,
그래서 감추고 싶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인터넷이고,
일차적인 글이 올라오는 거라지만 속된 말로 쪽 팔렸습니다.
오타 수정도 뒤로 미뤄 두고 앞 만보고 죽죽 써내려갔습니다.
글에 대한 초반의 퀄리티는 생각 하기 싫은 만큼 낮았지요.
후분에 스스로 느끼고 수습하려는 노력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글쎄요.
그 뒷 부분까지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글을 모두 지웠습니다.
출간 삭제가 아니라,
스스로 그 글에 못 이겨워 지웠습니다.
그 간의 글에 달려있는 덧글이 아쉽고,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아쉽지만
내 글을 남기는 것
하나라도 보다 나은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간 읽던 분들에게 까지 처음 부터 글을 다시 봐달라, 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블루를 보다 일찍 포기한 분이시라면,
다시금 천천히 그리고 이야기의 끝까지 읽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누구보다 절 닮고,
그래서 애착이 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 입니다.
글의 스타일이 또는 글의 내용이 다소 가벼워 보이더라도,
'그래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그것 역시 좋습니다.
그래서 읽으시는 분들의 머릿속에 '박군'이라는 이름과 '블루'라는 이름이
남는 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 글에 대한 제목 역시 파란만장-블루 에서 The Blue 로 변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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