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취향에 대한 이야기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
05.03.06 00:59
조회
368

.......최근 들어서 나오는 판타지나 무협, 퓨전, 게임 통 틀어봐도 제 취향에 맞는 글을 찾기가 힘들더군요.......(출판작품들 얘깁니다.)

무협은 아예 취향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몇몇 유명작품은 끝까지 다 보고는 있고는 한데.......그래서 무협 쪽은 보험이 확실한(?) 작품들을 보고 있죠. 호위무사라던가.......무협이 왜 취향에 안 맞냐하면.......뭐랄까.......무협소설을 보면서 막, 무협 영화처럼 상상을 하거든요. 그런데 참, 난감해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검강을 쓰는 그런 장면을......그게 미화가 되질 않아요. 진 삼국무쌍에서 하후돈이나 전위 같은 애들이 쓰는 이상한 것(?)이 되버린다니까요. 전에 무협 영화 중에서 뭐였더라......천하 어쩌고 하던 거였는데, 거기서 검강을 레이저 빔처럼 표현한 것을 보고서 충격을 먹은 이후부터는......그 충격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랄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는 것 아니면 안 찾게 되더군요.........뭐였더라, 소리 한 번 빽 지르니까 주변의 수십 명의 고수들이 팡! 튕겨나가는 장면이 있던 것 같던데.......그런 것들을 다 영화로 만들어버리면, 완전 코믹화가 되어버리는 관계로.......그런 걸 다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 최근에 몇 개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아예 손을 안 대고 있는 실정이죠.

판타지의 경우에는 동화적인 면모가 퇴색되어가고 있고, 신비스러움이 드러나질 않는다고 할까요. 미카엘 엔데의 작품 같은 동화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판타지가 좀 있었으면 좋으련만......룬의 아이들 2부 같으면 예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나와서 그런 쪽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저에겐 또 취향이 맞는 듯 하면서도, 암투를 극도로 혐오하는 상황에서 공화당과 귀족들의 대립까지 다루어지고 있으니 참......그쪽 면에서 취향에 맞질 않고 있고, 룬의 아이들 1부에서도 암투가 가끔 나오기도 하고........

퓨전 같으면 아예 기대를 안 하고 있습니다. 아니, 저 스스로가 퓨전은.......하드코어 장르로 제멋대로 정해두고서 극악하리만큼 하드코어식으로 나가고 있는 중이니 또 이상한 일이죠. 허나 하드코어가 심해지면, 출판삭제가 되겠죠? .......세계관은 암울하게, 라는 이상한 공식이 성립되고 있으니 원.

게임이라면.......결국엔 주인공이 지존급이 되서 진행을 하게 되는 게 대부분.......아닌 거야 있지만 일단,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에 취향이 안 맞는 이유가......온라인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저에겐 좀 낯설다고 해야 할까요. 온라인 게임에서 그저 혼자 돌아다니면서 아이템도 전혀 못 모으고 돈도 못 모아서(정말 운이 없다고 해도 너무 없을 정도로 없어서.......)끙끙대다가 귀찮아져서 관두는 저에게 그런 건 낯설기만 할 뿐이죠.

이렇게 따지다보니 취향에는 맞는 작품들은 거의 없습니다. 예, 그래서 저 스스로가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안 돼죠.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상당히 많죠. 좋아하는 주인공 타입은......

1. 시종일관, 자신이 무엇인가 해내려고 하는 목적을 끝까지 잃지 않고 때로는 방황하지만 꿋꿋이 버텨내고,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주인공

2. 실제로는 정이 있기는 해도 무뚝뚝하고, 정에만 휩쓸리지 않고 사리판단은 어느 정도 하는 주인공

3. 순진하고도 맑은 마음을 가진 주인공

4. 방황 속에서, 그 어떤 길도 찾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며 절망의 늪 속에 묻힌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만, 악과 타협하지 않고 홀로 고민하며 홀로 싸워나가는 주인공.

.......이 네 가지 타입인데.......예상 외로 별로 없더라고요. 무엇인가 목적이라는 걸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이 별로 많아보이지도 않고, 무뚝뚝한 캐릭터가 주인공은 아니고, 순진하고도 맑은 마음은 천연기념물이 되버리고, 방황 속에서, 그 어떤 길도 찾지 못해 안절부절하며 절망의 늪에 묻힌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나 악과 타협하지 않고 홀로 고민하며 홀로 싸워나가는 주인공은.......거의 없죠. 초반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는 주인공은 없잖아요.

뭐, 저것들은 조연에게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조연들 중에서는 저런 타입들은 찾아보면 있기는 있어요. 주인공 쪽에서 찾아보기 힘들 뿐이지.

아무튼........

그래서 소설은 스토리 위주로 봅니다. 캐릭터 위주로 보다간, 그리고 취향 위주로 보다간 따져야 될 사항이 한두 개가 아니니까요........그래서 잡히는 건 소수밖에 없고 그건 벌써 다 읽어버렸으니 다른 걸 또 찾아야 하는데.......

이 말을 듣고서 몇몇 분들은 그래서 그렇구나, 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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