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파비월의 열혈독자로 자부하고 있는 터에 추천글 하나 정도는 써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이 글은 재미있다기 보다는 <유쾌>합니다. 재미가 없다는게 아니라 그 재미의 종류가 유쾌함이라는 거지요.
주인공 <진파>는 글 속의 삶에서 시종 기성하고 있는 체제의 벽과 충돌합니다. 그러나 그 벽을 의식적으로 깨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자기 내면의 욕구에 충실하게 반응합니다. 답답함을 느낄 때 소리지르고 뛰어 나가버립니다.(제목 그대로 <벽파비월>) 그것이 기성체제와의 충돌로 이어지고, 연쇄적인 모험으로 연결됩니다.
어쩌면 약간은 식상할 수도 있는 이 문제의식과 설정이 작가님 특유의 유머감각과 결합하면서 상당히 독특한 유쾌함을 자아냅니다. 예, 작가님이 요기 조기서 장난을 많이 치고 있습죠. 약간은 튀는 듯 하지만서도, 최소한 읽고 있는 그 순간에는 다른 생각 하지않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가령, <다구리-다진파>라는 식의 작명, <거시기> 주인공들 차용, 狂마-光협 등 어디서 많이 본 이름들의 등장 등...^^)
글이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단계라서, 앞으로도 무리 없이 이어질 지 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아서는 일독을 권할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PS) 다만, 7월 들어 작가가 뭔 이유인지 모르게 잠적 중이라는게 문제임다. 앞으로의 진행을 그저 조용히 기다릴 수 있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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