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아(가명입니다)
나는 문피아에서 글을 쓴다.
나는 항상 독자들의 말을 듣는다.
특히나 비평란과 감상란을 애용한다.
여기까지 들엇을 때, 와 독자의 니즈를 파악 잘하니까 3000권 4000권을 보장받는구나 했죠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감상란, 비평란, 한담에서 특정작품을 까며 이런이런 점이 싫다, 재미없다, 개연성 없다, 하차했다 라는 댓글이 있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반대로 하면 된다.
즉, 욕먹는 그게 바로 지금의 트렌드라는 거죠.
선배님의 말씀은 열을 올리는 한 명의 독자보다 ‘ㅋㅋ 이거 재미있는데?’ 하는 소리없는 99명의 독자를 잡으라는 겁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인간은 좋은 것, 재미있는 것, 칭찬할 만한 것엔 인색한 반면 자기가 싫은 것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적극적이라고 하며 그렇게 격렬히 비판받는 것들은 반대로 굉장히 사랑받는 증거라고 하더군요.
오늘만 봐도 명실공히 문피아 1위의 작품이 참.. 집중포화를 제대로 맞더군요.
저는 솔직히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여태까지 크게 욕을 먹은 적도, 칭찬을 먹은 적도 없는 글을 쓰면서..
독자들이 열렬히 반응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못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선배님의 조언을 받고 그게 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나는 내길을 가겠다 했고 내 길을 가다가 이 모양 이 꼴입니다만...........
말하자면 대중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가 없고서는 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자기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그걸 따라온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만 대중적이라 함은 보통의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혀야만 완성이 됩니다. 자연스레 그게 되는 분은.. 정말 대단한 거고요.
그냥.. 멍하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언제까지 글을 써서 이 작은 생명하나 유지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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