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1 서은결
작성
14.10.23 22:19
조회
2,573

은결아(가명입니다)

나는 문피아에서 글을 쓴다.

나는 항상 독자들의 말을 듣는다.

특히나 비평란과 감상란을 애용한다.


여기까지 들엇을 때, 와 독자의 니즈를 파악 잘하니까 3000권 4000권을 보장받는구나 했죠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감상란, 비평란, 한담에서 특정작품을 까며 이런이런 점이 싫다, 재미없다, 개연성 없다, 하차했다 라는 댓글이 있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반대로 하면 된다.


즉, 욕먹는 그게 바로 지금의 트렌드라는 거죠.

선배님의 말씀은 열을 올리는 한 명의 독자보다 ‘ㅋㅋ 이거 재미있는데?’ 하는 소리없는 99명의 독자를 잡으라는 겁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인간은 좋은 것, 재미있는 것, 칭찬할 만한 것엔 인색한 반면 자기가 싫은 것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적극적이라고 하며 그렇게 격렬히 비판받는 것들은 반대로 굉장히 사랑받는 증거라고 하더군요.

오늘만 봐도 명실공히 문피아 1위의 작품이 참.. 집중포화를 제대로 맞더군요.

저는 솔직히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여태까지 크게 욕을 먹은 적도, 칭찬을 먹은 적도 없는 글을 쓰면서..

독자들이 열렬히 반응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못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선배님의 조언을 받고 그게 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나는 내길을 가겠다 했고 내 길을 가다가 이 모양 이 꼴입니다만...........


말하자면 대중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가 없고서는 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자기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그걸 따라온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만 대중적이라 함은 보통의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혀야만 완성이 됩니다. 자연스레 그게 되는 분은.. 정말 대단한 거고요.

그냥.. 멍하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언제까지 글을 써서 이 작은 생명하나 유지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Comment ' 11

  • 작성자
    Lv.22 더마냐
    작성일
    14.10.23 22:23
    No. 1

    공감합니다.
    대중적인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입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페이트노트
    작성일
    14.10.23 23:21
    No. 2

    많은 것을 내려놓는다고 아무나 쓰는 것도 아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윗층삼촌
    작성일
    14.10.23 22:24
    No. 3

    1%의 베스트셀러보단 99%의 여러 생각이 담긴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힘내시라고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4.10.23 22:39
    No. 4

    하지만 집중포화를 맞아도 1위인 작품은 1위인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만큼 '팔린'다는 얘기고, 장르시장에서 지금은 많이 파는 작가가 '갑'입니다. ㅜㅜ
    제가 5년전에 현판을 쓴다고 했을때(지금 유행하는 종말물) 출판사에서
    뜯어 말리더군요.
    제가 지금 sf를 쓴다고 하면 아마 그때와 비슷하려나요?

    저도 예전에는 제 글을 봐주는 소수의 독자분들만 있으면 계속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네요.
    일단 많은 분들이 보게 하는 게 답입니다. 아무리 까여도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얘기니까.. 차라리 그 작품처럼 하루에도 수만명이 봐주시고 그중에 백명이 저를 깐다해도 지금처럼 무관심 보다는 백번 낫다고 생각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4.10.24 10:54
    No. 5

    만화방 알바가 30년이 넘었습니다.
    쟝르라고 하는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초우"의 호위무사를 하도 찾아서 쟝르를 취급하게 된것이 십수년이죠.호위무사로는 무쟈게 대박을 쳤는데..이후에는 제 값도 못하는 책들로 손익계산으로는 마이너스쪽으로 쳐다보면 되는 현실입니다. 초우님을 좋아 하면서도 그 생각만 하면 원망이 생기곤 합니다.그리해서 잘쓴 양판소를 보면 많이 반갑죠.
    정말 작가의 세계관이 잘 표현된 작품이 오래 살아 남는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제한된 책장의 용량으로 한달에 최소 기백권의 책을 폐기되는데도 낡고 낡은 옛날 작품들이 골든 위치를 차지하고 뽐내며 전시되어있는 모습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쟝르를 읽는 분들은 일단 재미를 즐기고, 휴식을 책에서 찾기를 희망하는 분이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0.23 22:41
    No. 6

    돈 벌기 위해, 단지 팔리는 매체를 생산할 뿐이라면 정답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4.10.23 22:41
    No. 7

    아마 5년전에 다른 유명 작가님이 쓰시겠다고 했다면 출판사에서는 말리지 못했겠죠.
    작가도 같은 작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힘을 키워야 하구요.
    그 힘을 키우는 가장 빠른 길은 제게 한가지 방법밖에 안보이는군요.
    많이 파는 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정현진
    작성일
    14.10.23 22:49
    No. 8

    그리고 일전에 어떤 분이 노예녀 님의 악플을 가지고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사람이 찾아가는 글은 그래도 관심을 받고 있는 거다. 그조차 안되는 게 더 서러운 거다 라고.
    저는 문창과를 나왔습니다.
    극작, 시, 현대소설, 드라마 다 배웠죠.
    4년동안 신춘문예만 죽어라 팠지만 등단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장르문학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보다 못한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가 과연 콧대 높이며 문학을 추구하는 게 옳을까요? 그래봐야 문단에는 씨알도 안먹힙니다. 이영도씨도 잡배로 까는게 문학계 교수들입니다.
    일단은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재미있게 글을 써야 하고
    그 글이 많이 팔리길 바래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해리포터 같이 뭐 하나 터지지 않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고고하게 문학성을 운운해봐야 그건 자기만족 밖에 안됩니다.
    일단 씁시다! 우리가 할 일은 파이를 더 키우는 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10.24 00:52
    No. 9

    자기잘난맛에 살면서 자기들만의 리그에 틀어박혀서 서로 글 칭찬해주기 바쁜게 우리 순문학 문단계죠.
    답이 없어요 우리나라 문단은.
    진짜 벼슬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류하므
    작성일
    14.10.24 00:31
    No. 10

    재미 없다가 악플이라는 유리멘탈 어린작가들에겐 조언다운 조언도 못해주겠더군요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4.10.24 10:44
    No. 11

    댓글 달기가 겁나는 문피아죠. 용비어천가를 쓰지 않으면 악풀이 되는 희한한 곳입니다.
    저는 여간해서 댓글을 달지 않구요. 신장개업 한곳에 격려성 댓글만 주로 다는 정도 입니다.
    작가들이 작품으로 말하지 않고,한담이라는곳에서 악플러라고 추정하는 댓글러에게 인신공격성 글을 써 제껴도 버젓이 존재하는 자유무도한 곳이라고나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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