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
14.10.08 17:04
조회
3,301

 맞춤법,문법,비문 관련 의견은 아마 장르문학판에서는 가히 예송논쟁급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쪽에 오래 계셨던 분은 ’아 또 쿨타임이 됐나? ‘싶을 정도로 한번씩 나오는 소재라 식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부족하나마 제 의견을 피력해보면 논란의 원인은 ”맞춤법이 틀렸다고 인지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을 다루는 분의 비율이 많고 독자분들도 여러글을 두루 보시기에 평균적인 능력은 높을지라도 어느정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인기있지만 맞춤법이 엉망인 글’이 나올수 있는 것 같습니다.  

 

틀렸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면 왜 좋은 작품을 고작 맞춤법이 틀렸다는 이유로 매도하냐는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건 추후에 다른사람이 틀린부분에 대해 지적을 해주더라도 독자들은 평가를 바꾸지 않습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입니다. 


반대로 틀렸다는 걸 인지하는 사람들은 왜 이런 기본도 못지키는 글이 인기가 있는지 괴리감이 듭니다. 이것 역시 평가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맞춤법이 반복해서 틀린게 보인다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지만 만약 누구라도 공통적으로 알 수있는 “나” 라는 단어를 계속 “너”라고 오기하는 작품이 있다면 이건 결코 인기있을 수가 없을겁니다.  내용이 아무리 흥미롭더라도 리플은 아마 “나”로 교정해주는 내용이나 작가의 자질이 부족함을 성토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않했다/ 안했다, 드리다/들이다, 드러내다/들어내다, 둘러쌓인/둘러싸인, 에요/예요. ”의 용법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혼동하는 사람이 작가며 독자를 막론하고 적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간극은 좁혀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문법나치니 표준어제일주의자니 하는 비방하는 용어도 생겨납니다.  물론 다들 표면적으로는 적당한 수준에서 맞춤법을 지키는게 옳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적당함의 기준은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인지하는 기준에서 말하는 것 뿐입니다. 내가 보기에 안 어색하면 적당한거고 다른사람이 틀린걸 지적하면 과잉반응이라는 태도인거죠.


저 역시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완벽하지 않기에 제 얼굴에 침뱉기나 마찬가지인데. 결국 이런글을 써버렸네요.  다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입니다. 맞춤법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맞춤법에 무관심한 것에 당당한 것도 충분히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들더라도 툴을 사용하거나 공부를 통해 교정에 좀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재미도 있고 맞춤법에도 문제없는 더 훌륭한 글을 쓰실 수 있는 분들이니까요.


적당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미국43대 대통령 조지워커부시의 경우 공식석상에서 말실수는 물론 문법파괴적인 엉뚱한 단어 사용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국가의 수장이 자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부분에 신경을 쓴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오류를 알아채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평가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모쪼록 모두 정당한 평가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에 올라오는 새글들을 읽어보면서 안그래도 안타까운 글들이 많았는데 마침 관련된 이야기가 보이길래 작성해 보았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7:17
    No. 1

    바쁜 현대인을 위한 세줄요약.
    맞춤법 논쟁의 원인은 인지능력의 개인차 때문이다.
    인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필연적으로 가치하락을 불러온다. (나,너의 예시)
    그러니 꼭 교정 하자. 두번 하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4.10.08 17:27
    No. 2

    요약 감사합니다. 그래도 본문은 다 읽었어요.ㅎㅎ
    정말 한국어 맞춤법은 어려워서 누구를 막론하고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요.
    최소한 "맞춤법 좀 틀리면 어때." 같은 생각을 안 하고 노력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그대로 각자의 개인차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개탄할 일인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9:21
    No. 3

    예. 저도 분명 제기준을 가지고 재단하곤 하는데 거기에 못미치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하곤 합니다. 짧은 프롤로그 다섯줄에서도 서너개의 오류가 보이는 상황에 이르면 도저히 흥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08 17:52
    No. 4

    다 읽고 오니 요약이 있어서 요약하려고 생각했다가 좌절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08 17:52
    No. 5

    교정 합시다. 두번 합시다. 아니지.... 두 번 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9:17
    No. 6

    센스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두 번 합시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4.10.08 18:24
    No. 7

    솔직히 두 번도 모자라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9:22
    No. 8

    헉헉..몇번이나 해야합니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08 18:32
    No. 9

    기본적인 문법·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은 실용서이든 소설책이든 책 자체를 잘 안 본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거죠. 관심도 없을 테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9:25
    No. 10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같네요. 단순한 독자의 입장이라면 아는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아까운 작품을 놓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교정을 해 주시기 바라는건 독자로서의 제 욕심같기도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불死조
    작성일
    14.10.08 18:17
    No. 11

    맞춤법교정은 이런곳에 글올리는 사람의 기본예의입니다
    문피아는 개인의 일기장이나 낙서장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8:36
    No. 12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불사조님의 리플 역시 띄어쓰기를 제대로 지키고 있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불사조님에게 기본 예의가 없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결국 본문내용처럼 인지능력의 차이와 각자 자신의 잣대로 올바른 글의 정의를 내리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불사조님이 오류를 인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교정이 덜 된 글을 올리시는 분들도 본다고 봤는데 인지를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목적이 그런 분을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4 불死조
    작성일
    14.10.08 20:00
    No. 13

    폰으로 쓰니 힘드네요 쓰는 것도 수정하는 것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글 프로그램에서 작성하면 빨간줄 그어주고 맞춤법 검사 기능도 있는데 그 정도 노력도 하지 않고 문제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겁니다
    지적을 해줘도 수정도 하지 않고 계속 같은데서 틀리는가 하면 책 여러 권 내신 작가분들도 그러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식기준이 너무 낮은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靑嵐
    작성일
    14.10.08 19:08
    No. 14

    금루경 님 말씀이 맞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완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최소한 맞춰가려는 노력이 보였으면 합니다. 맞춤법이 틀렸다고 지적을 하면 바로 수용해 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런 것 따위 왜 신경 쓰느냐는 식으로 매번 무시해 버리는 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을 응당 부끄러워 하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실수가 잦을 수 있다고 해서 그 실수가 당연한 게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No.하늘
    작성일
    14.10.08 19:27
    No. 15

    지적 하는 것을 꺼리지않고, 지적 받은 것에 분노하지않는것.
    이것이 독자와 작가의 올바른 모습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08 19:42
    No. 16

    올바른 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장기적으로는 독자는 몰라도 작가에게는 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지적받았을때 상대의 말이 옳더라도 울컥하거나 반발심이 생기는건 인간의 자연스런 방어기제입니다.저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거기서 그걸 그대로 표출하는걸 누르고 실수를 인정하는게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비익련리
    작성일
    14.10.08 19:34
    No. 17

    전 오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문단에 두세개를 넘어가면 심히 거슬리겠지만요. 그러나 작가님이 모르고 쓴듯한 맞춤법 오류난 문장을 보면...좀 뭐랄까요. 글쓴이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고 해야 되나? 않해요. 예기 했다. 불쾌함을 들어냈다. 검에 폭풍...이런 기본적인 맞춤법 오류를 보면 작가에 대한 평가가 \'아 이 분 글과 친숙하지 않으신 분이구나\'라는 쪽으로 바뀌게 됩니다...물론 제가 쓴 이 짧은 댓글에도 맞춤법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09 00:35
    No. 18

    아... 라면이나 '끊여'먹고 더 읽어야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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