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러 장르를 즐기기 때문에 이곳 저곳을 많이 기웃거리는데
문피아는 보면 여기에는 볼만하고 수준높은 글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그게 왜 그런지 생각을 해 보니,
‘여기에는 볼만한 글이 많이 있다’ 라고 생각하게 하는 건 결국 자기가 인정하게 된 한 두 작품을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데
여기에서는 여러 형태로 수작들이 추천받고 노출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한담에서 악플 때문에 고통을 겪으시는 분들을 몇 분 봤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안 좋습니다.
작가가 쓰는 지금 작품 다음에 어떤 게 나올지 모르는데 그런 걸 꺾어 버리는 거니까.
악플은 그 작품에 대한 평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잠재적인 작품의 탄생까지 막아버리는 게 됩니다.
말하는 사람은 제법 자기가 그럴듯한 말로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생각해도 감정 노동하는 작가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감수성이 예민하게 열려있는데 그게 그냥 지나가지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작가님들.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쓰시면 좋겠습니다.
첫 작품에서 백 장면 중에 건질 게 두 장면 나왔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그 두 장면을 기반으로 폭을 넓혀갈 수도 있고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잖아요.
용기 잃지 마시고 건필 바랍니다.
아, 하려고 했던 말이 이게 아니었네.
제가 어제 처녀작 쓰신 작가분의 작품 하나를 추천했거든요.
[PMC블랙엔젤]이라고.
(일단 간접홍보는 아닌데 혹시 작품을 인용하는 게 어떤 금지 규정에 저촉되지는 않는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공지를 읽어 숙지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제가 규정을 어긴 거라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처녀작이고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신 분이다보니 오히려 제 추천 받고 악플에 고생하실까봐 제 서재에 들어가는 것보다 그 분 서재에 더 뺀질나게 들어가지더라고요.
결론은, 성숙한 태도로 글을 읽자는 얘깁니다.
여기 작품들 객관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 정말 많거든요.
나무 키우는 심정으로 글을 봐주시고 작가를 격려해줄 수 있는 마인드를 장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선 몇 글자 적어봅니다.
오늘도 작가님들, 독자님들 모두 건필, 건승 하시고
즐거운 한가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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