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편, 글자 수 56만. 완결을 눈앞에 둔 특별한 소설을 한 편 소개합니다.
반맥님의 “워커 - 마녀의 새장”입니다.
끝없이 겨울만 지속되는 세계에서 신과 마녀와 인간들 사이의 무서운 비밀에 휩쓸린 주인공이 봄을 향해 걷는 이야기입니다.
동화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약간은 잔혹한 동화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네요.
클래식하고 색깔이 분명한 소설입니다.
문장이 정교하고 잘 조율되어서 저는 글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진행됩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글에 비해 집중력과 상상력을 필요로 할지도 모릅니다.
반면 그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이기도 해서, 읽으면서 삽화를 그려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만 그림이 글을 망칠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털썩)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판타지를 찾고 계시는 분
-클래식한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
-주인공은 굴려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해피엔딩을 사랑하시는 분
끝으로, 윗글을 읽어보신 뒤 ‘내 취향이 아니네’라고 생각하시는 거기 당신.
전 나루토를 보기 전에는 제가 ‘열혈 바보가 주인공인 소년만화’를 좋아하는 인간인 줄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당신도 모르고 있던, 자신이 바라던 소설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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