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야말로 인생의 현실.
대다수의 인간들은 자기 한 몸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다.
윤리적으로도, 근본적으로도 사람은 스스로 자기 무능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사람은 꿈을 꾼다. 치기어린 이상과 원망(遠望) 위에 인생을 세운다.
물론 그것은 망상의 산물일 뿐 현실의 결과가 될 순 없다. 아무리 자의식을 사랑하더라도 그 꿈이 환멸로 치환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기적을 바라더라도 마찬가지다. 혹여 요행이 당신의 꿈과 희망을 성취해 준다 하더라도 당신이 경험하게 될 건 환멸뿐이다. 당신이 꿈꾼 장래는 그 망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다.
본격 동심파괴물, 절대무능 패러다임!
1부도 이제 마지막.
기적을 바란 대가. 요행에 몸을 기댄 대가. 그 반대로 자기 능력을 신뢰한 대가.
그 각 개개인의 모든 기대와 계획이 붕괴되는 걸 우리의 두 눈으로 보자!
타인이란 게 있는 한, 우리가 판타지 삼고 있는 그것이 온전히 장래가 되진 않는다.
그러니 이제 꿈 깨자. 꿈 깰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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